온라인 생보 시장 살아나나

산업 / 유지만 / 2013-05-13 10:41:07

[토요경제=유지만 기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온라인 생보 시장이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걸림돌로 지적되던 복잡한 상품구성을 단순화 시키면서 저렴한 보험료 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연금·정기·보장성보험 등 상품 폭도 확대되고 있고, 대형사들도 본격 온라인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생명보험 시장이 ‘온라인’이란 새 활로를 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복잡한 상품구성을 단순화 시키면서 보험료를 낮추고, 고객 혜택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온라인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생보사들, 온라인 시장 뛰어들어
8일 금융전문지 ‘보험매일’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신한스마트인터넷보험’을 오픈하고, 인터넷 전용보험 4종(암·어린이·연금저축·정기보험)을 출시했다.

KDB생명도 지난해 11월 다이렉트보험 공식사이트를 오픈하고 암·어린이·연금저축·정기보험 등 4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암보험을 판매 중이다. 라이나생명·IBK연금보험 등도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그 동안 생보 온라인 시장은 손보업계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보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구성이 복잡하고, 특히 고객이 특약을 일일이 확인해보고 가입해야 하는 만큼 불완전판매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불필요한 특약을 제하고, 상품을 최대한 단순화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보험료 ‘낮추고’ 환급금 ‘높이고’
특약을 줄이면서 부가적 효과도 생겼다. 설계사 수수료도 뗄 필요가 없어져 저렴한 보험료 책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사업비 규모가 낮아지면서 연금저축의 경우 초기 해지환급금도 90% 이상 가능하다.

신한스마트인터넷 암보험(30세 남자)과 어린이보험(여자 1세 기준)은 월 보험료가 5100원 불과하며, 정기보험은 월 1만원(30세 남자)으로 사망시 1억원을 보장한다. 또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 30만원으로 가입시 3개월 후 해지할 경우 96% 수준을 환급받을 수 있다.

KDB생명의 연금저축보험도 월 보험료 30만원 기준으로 가입 3개월 후 해지하면 94.9%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연금저축보험의 전체 사업비 규모가 줄어들면서 신계약비 수준을 150% 정도로 낮췄다. 설계사 채널이 250~300%임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낮춘 셈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초기 해지환급금을 높이고 보험료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전용상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온라인 전용상품은 현재 월 1000~1200건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이 올해 출시한 보장성보험 ‘현대라이프 제로’는 온라인·설계사·텔레마케팅 등 전 채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과 타 채널간 연계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KDB·현대라이프, ‘카드 포인트 결제도 가능’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KDB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은 각각 OK캐쉬백,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 결제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견생보사 관계자는 “그 동안 복잡한 생보상품의 특성으로 온라인 활성화가 여의치 않았으나 상품의 단순화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며 “교보·한화생명 등 대형사들이 본격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면 온라인시장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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