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종결자 ‘갤럭시메가’ 뜬다

산업 / 유지만 / 2013-04-22 13:15:06
패블릿’, 스마트 기기 새 지평

▲ 삼성전자는 11일 패블릿 신제품 ‘갤럭시 메가’를 공개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유지만 기자]삼성전자가 5.8인치와 6.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를 미국과 유럽에 출시한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롱텀에볼루션(LTE)dmf 지원하는 갤럭시 메가 6.3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갤럭시 메가 6.3은 지금까지 가장 큰 크기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의 5.5인치보다 1인치나 더 큰 스마트폰이다. 1280x720의 해상도를 가졌으며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가 아니라 액정화면(LCD)을 장착했다.

삼성은 최근 5인치가 넘는 화면을 가진 ‘패블릿’ 기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패블릿은 '휴대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에 휴대성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패블릿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삼성전자뿐이 아니다. LG전자와 팬텍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은 저마다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패블릿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업체들 또한 저마다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를 갖추고 있다.


◇ 삼성, 스타일러스·큰 화면으로 시장 선도

패블릿 시장을 가장 먼저 연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다. 당시 갤노트2는 5.5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나왔다.

출시 당시에는 너무 큰 화면으로 인해 불편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노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타일러스 펜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큰 화면을 가진 갤노트는 삼성의 스타일러스 펜인 ‘S펜’을 사용해 메모를 할 수 있었고, 이는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시장의 호평은 판매 실적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2011년 10월에 런칭된 갤럭시 노트는 2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100만대를 판매했으며, 2012년 3월 28일에는 글로벌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하였다. 모바일 포털 세티즌에서 실시한 ‘2012 세티즌 어워드’에서 갤럭시 노트2는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IT 전문 매체인 T3는 "갤럭시 노트2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접목한 환상적인 패블릿이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패블릿’ 시장의 성공적인 서막을 연 셈이다.


◇ 후발주자 LG·팬텍, 저마다 제품 출시

삼성의 전략이 먹히자 국내의 후발주자인 LG전자와 팬텍 등도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해 패블릿 제품인 ‘옵티머스 뷰’를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5.5인치 화면을 가진 ‘옵티머스G Pro’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패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전작인 ‘옵티머스G’의 성공을 앞세워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던 LG전자는 옵티머스G 인기에 힘입어 최근 애플을 제치고 북미 휴대폰 시장 2위를 탈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는 “‘옵티머스 G’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는 UX(사용자 경험), 하드웨어 등을 ‘옵티머스 G Pro’에서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팬텍 역시 차별화된 패블릿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5인치 스마트폰인 베가 넘버5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5.3인치의 베가R3을 내놓으며 꾸준하게 패블릿 제품을 선보였다.

팬택은 지난 1월 베가R3 후속작으로 풀5.9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1300만화소의 내장카메라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팬택은 국내 휴대전화 제조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외국 기업들도 참여...‘춘추전국’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로 인해 패블릿 시장이 활짝 열리자, 외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패블릿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는 각 6.1인치의 ‘어센드 메이트’와 5인치의 ‘그랜드S’를 공개했다.

과거 세계 최고의 IT업체였으나 현재는 뒷방으로 밀려난 소니 역시 기존 스마트폰의 화면을 5인치로 끌어올린 ‘엑스페리아Z'와 ’엑스페리아ZL'를 소개하며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처럼 패블릿 시장이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자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역시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루머도 나오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오는 6월 4.8인치 화면 장착이 예상되는 아이폰 매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인치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그 동안 출시했던 아이폰 시리즈 보다 1인치 가까이 커진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음성통화 중심의 휴대폰 시장이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많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즐기려는 사용자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패블릿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패블릿, ‘스마트폰’ 뛰어넘고 대세로 자리잡나

패블릿의 이같은 돌풍은 화면을 크게 보고 싶은 사용자 욕구가 최근 LTE등으로 급속히 발달한 이동통신 업계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소비자는 시원한 화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기를 원하고, 통신업계와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 촉진과 편의성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올해 모바일산업 10대 전망 중에 하나로 ‘패블릿’을 언급했다. 영국 투자 은행 바클레이 캐피탈(Barclays Capital)의 IT 애널리스트들은 "패블릿은 올해 모바일 시장 경쟁구도를 바꾸는 기폭제다."라면서 패블릿이 올해 IT 업계의 최고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바클레이 캐피탈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4분기에만 1000만대 이상의 패블릿이 판매되었다. 2012년 한해 동안 약 84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5년까지는 4억 2000만대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2년 패블릿의 판매량이 1660만대로 2011년 120만대와 비교하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스마트폰들이 곧 패블릿에 흡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패블릿이 결국 우위에 설 것이란 의미다.

이 같은 관측을 하는 이들은 최근 랩톱 시장의 약세와 더불어 태블릿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 시장은 결국 패블릿 시장에 먹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효용성의 측면에서 패블릿이 우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간단한 기능만 가진 저가형 휴대폰들이 재조명받는 것처럼, 기존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시장도 완전히 죽지는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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