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수당 떼면 남는 것 없어”

산업 / 토요경제 / 2013-03-08 13:25:11
보험업계, ‘재형저축’ 상품 출시 외면

[토요경제]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상품을 만나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를 떼야 하는 보험영업 구조상 높은 금리를 부여해야 타 금융권과 경쟁이 되지만 그럴 여력이 부족하고, 기존 저축성 상품과 겹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은행ㆍ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재형저축 상품 판매에 들어가지만 보험업계는 당분간 이를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출시하는 재형저축이 다음 달이나 돼야 첫 선을 보일 예정이고, 다른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재형저축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 금융권에 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어렵다는 것.


재형저축의 출시 목적이 서민들의 재산형성인 만큼 금융당국이 이 상품의 금리를 업계 공시이율보다 높게 책정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보험업계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4%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기에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설계사들에게 줘야하는 수수료도 부담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형저축 상품을 내놓으려면 현재로썬 5% 정도의 이자를 줘야할 것 같은데, 이는 역마진이 날 가능성이 많아 상품을 내놓기가 어렵다”며 “설계사들에게 수당을 주면 고객에게 주는 금리가 낮아지고, 설계사들에게 수당을 적게 지급하자니 설계사들이 의욕적으로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보험사들은 이미 저축성보험이라는 재형저축과 유사한 상품을 팔고 있기에 재형저축상품을 판매할 유인이 적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저축성보험을 팔고 있는데 굳이 재형저축 상품을 판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기존 저축성보험 상품에 대한 보완을 통해 타 금융권의 재형저축상품에 관심 있어 하는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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