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사무실 MBC사장 "진정성 믿어달라"

산업 / 토요경제 / 2010-03-03 16:29:34
김재철 MBC 사장이 3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마당에 설치한 천막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공정방송 의지는 확고하다. 공정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정치권력의 압력에서 MBC를 지켜내고 방송의 독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천막을 항의 방문한 노동조합에게는 “MBC를 권력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은 물론 방송문화진흥회의 과도한 간섭도 물리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인사를 보면 공정방송 의지가 분명히 드러날 것인 만큼 진정성을 믿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근행 MBC 노동조합 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에 원천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런 부분이 청산되지 않으면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천막 사무실 철거를 요구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MBC 마당에 천막 사무실을 차린 뒤 남아공 월드컵 중계 협상과정을 보고받았다. “국민 세금을 들여 양성한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특정 방송이 독점 중계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바로 잡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2일 일산 드림센터와 상암동 신사옥 대지를 찾은 데 이어 3일 오후 용인 드라마 세트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나선다.

앞서 김 사장은 2일 노조원들에게 가로막혀 첫 출근에 실패했다. 둘째 날인 3일에도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는 노조원들의 저지로 사옥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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