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최종]김연아, 쇼트 최고점수…이승훈, 빙속 1만m 金 쾌거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2-24 23:18:16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잇따라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승훈(22. 한체대)이 남자 1만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연아(20. 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점수인 78.50점을 얻어 1위에 올라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앞서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이날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남자 1만m 경기에서 12분58초55의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케이팅 장거리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모태범(21.한체대)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두 번째로 2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훈의 레이스는 완벽했다. 5조 인코스에 편성돼 네덜란드의 아르연 판 데 키에프트와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튀어나갔고, 레이스 내내 여유가 넘쳐 보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답게 코너링에서 더욱 가속을 낸 이승훈은 400m 랩타임을 평균 31초대에 끊으며 꾸준히 기록을 앞당겼다.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 차로 제치는 데 성공한 이승훈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네달란드의 요쳄 우이트 데 하게가 세운 12분58초92의 올림픽기록을 0.37초 앞당기고 골인했다.

이후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 본 이승훈은 마지막 조까지 자신보다 앞선 선수가 없어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열린 마지막 조에서 스벤 크라머(24. 네덜란드)가 12분54초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이승훈은 은메달에 머무는 듯 했다.

하지만 크라머가 17번째 바퀴를 돌 때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바꾸지 않고 레이스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돼 심판들은 크라머의 실격을 선언해, 이승훈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낭보가 전해왔다.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얻은 78.50점은 2009~2010시즌그랑프리 5차 대회에 자신이 수립한 세계최고점수(76.28점)을 2.22점이나 경신한 것이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김연아에게 4.72점 뒤진 73.78점을 받아 2위에 랭크됐다.

이날 3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3번째로 빙판 위에 오른 김연아는 화려한 보석이 박힌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 입고 영화 007 테마곡 묶음에 맞춰 율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 구성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점)를 깔끔하게 소화해내 가산점 2점을 챙긴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기본점수 5.5점)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속을 썩였던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한 악몽을 씻어내며 가산점 1.20을 챙긴 김연아는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회전하던 레이백 스핀과 한 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더블 악셀(기본점수 3.5점) 점프 역시 완벽하게 처리해 1.60의 가산점을 챙긴 김연아는 이어진 플라잉 싯스핀과 직선스텝 시퀀스를 깔끔하게 소화한 뒤 체인지 풋 콤피네이션스핀을 끝내고 총쏘는 동작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기 후 김연아는 기술 점수 44.70점, 프로그램 점수 33.80점을 획득, 합계 78.50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3.16점을 얻어 16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편, 한국은 이날 이승훈이 금메달 1개를 추가해 금 5, 은 4, 동 1개로 종합 순위 6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25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