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감세철회 움직임에 강경한 반대입장

산업 / 토요경제 / 2011-06-27 13:03:15
손경식 회장 “높은과세는 조세기피현상 초래”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 철회 움직임에 대해 경제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경식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최근 경북 구미상의에서 열린 ‘전국상의 회장 회의’에서 “감세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의 해외유출을 방지한다”며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도 감세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하,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연장 등을 통해 경영활동을 지원해 달라는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특히 현행 상속세제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과세는 기업인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조세 기피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복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되거나 국민과 기업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서는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투자와 고용이 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최근 노동계가 노동조합법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산업현장의 혼란만을 야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할 때 발전할 수 있다”며 “대기업은 상생문화 정착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고, 중소기업은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3만 회원사를 대표하는 전국 71개 상의 회장단은 전국상의 회장단 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 이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발표문에는 ▲감세기조 유지 ▲기업 자율의 동반성장 ▲노사관계 안정 ▲내수시장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건설경기 활성화 ▲투자확대 실천 등을 담았다.
회장단은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튼튼히 하고,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내수시장을 확산시켜야 한다”며 “상공업계는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 국제 행사 국내 유치활동 지원 등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성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경제현안에 대해 상의 회장단과 의견을 나눴다.
회장단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최일학 울산상의 회장,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