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이 앙숙?…영국인 유전자 50%, 게르만계

산업 / 토요경제 / 2011-06-24 15:08:53
“영국인들의 몸안에 흐르는 피의 절반이 독일인의 피”

1차 세계대전에 이어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축구 월드컵 결승까지 영국과 독일은 오랜 기간 앙숙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유전학자들의 연구 결과 영국인들의 몸 안에 흐르는 피의 절반은 독일 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0일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세기부터 6세기에 걸쳐 영국으로 건너온 앵글로색슨족이 영국에 그들의 왕국을 건설하면서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인들의 약 절반에 독일인들의 피가 섞이게 됐다는 것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은 모든 덴마크인과 게르만 북부 지역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는 Y 크로모솜이 영국인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점에 착안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연구 이전에도 450년부터 550년까지 영국으로 건너온 앵글로색슨족의 엘리트 계층 약 20만 명이 당시 영국에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 영국 원주민들이던 켈트족을 지배하면서 영국의 혈통이 크게 바뀌었다는 주장들이 많이 제기됐었다.

▲ 오랜 기간 앙숙으로 알려진 독일과 영국의 축구경기 장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이번 연구는 5∼6세기 켄트와 웨섹스, 에섹스 왕국 등의 건설을 통해 영국에 뿌리내린 앵글로색슨족 엘리트들의 영향으로 영국인들의 유전자에 근본적으로 변화가 생겼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할 방법은 없다며 독일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 중 하나인 영국인들이 사실상 절반은 독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또 레딩 대학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해르케의 영국 내 앵글로색슨족 유적들에 대한 연구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해르케 교수에 따르면 지난 449년 영국 동남부에 도착한 헨기스트와 호르사 두 형제에 의해 영국 내 게르만 혈통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헨기스트와 호르사가 영국에 도착한 후 약 100년에 걸쳐 20만 명 이상의 앵글로색슨족 엘리트들이 영국으로 건너와 지배계급을 형성했다.
해르케 교수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보다는 잉글랜드 지방에서 독일인들과 같은 유전자가 흔하게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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