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0.5% 동결

산업1 / 토요경제 / 2007-04-13 00:00:00
2월 소비자물가지수, 3월 단칸지수 하락 영향

- 7월 이전 금리 인상할 전망도 나와

일본은행(BOJ)이 10일 통화금융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2개월 연속 0.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시히코 후쿠이 BOJ 총재를 비롯한 9명의 정책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2월 근원 CPI는 전년동기보다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첫번째 하락이다.

여기다 3월 단칸(단기경제관측) 대기업 제조업 경기신뢰지수도 '23'을 기록, 지난해 12월 기록한 2년래 최고치 '25'에서 4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칸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본 나가노에 위치한 신슈 대학교 교수인 마카베 아키오는 "단칸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경제 전망의 기준 잣대로 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반영했다"면서 "BOJ가 미국 경기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단서를 쥐게 되는 오는 9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BOJ는 지난해 7월 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0.25%로 인상했다. 이는 6년 만에 첫 인상이었다. 그리고 지난 2월 0.25%에서 0.5%로 또 다시 인상했다.

BOJ가 금리를 올릴 시기를 놓고 전문가들은 오는 8월 혹은 9월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둔화 위협을 겪고 있는데 반해 일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HSBC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시라이시 세이지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우리는 BOJ가 오는 8월 혹은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기업들의 자본투자계획 등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지역 수요가 미국 수요 부진을 상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BOJ 정책위원인 시라카와 히로미치는 "미국 경제의 어려운 시기가 지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일본 수출은 나머지 기간동안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BOJ가 5월 혹은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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