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변신해야 산다”

산업 / 토요경제 / 2011-06-15 16:42:27
사망담보→고령화 따른 ‘연금보험’ 인기

▲ 교보생명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생활 속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투영돼 있다. 보험상품을 들여다보면 시대의 트렌드를 읽을수 있는 이유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은퇴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상품과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 시대와 수준이 높아진 금융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보사들은 한해 평균 526건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생보사들은 2008년 506건, 2009년 580건, 2010년 491건의 신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해 신상품 중 은퇴시장 공략과 맞춤형 상품이 172건으로 연금보험 상품57건, 자산연계형 52건, 맞춤형 63건으로 조사됐다.
은퇴시장 상품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후자산 준비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연금 보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생보사들은 장기간 병을 앓을 경우 연금을 두 배로 지급하는 장기간병 연금과 연금의 보증지급기간을 100세까지 연장한 종신연금보험 등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상품 중에는 사망과 질병, 의료비 보장 등 각종 위험을 하나의 보험으로 관리해 주는 통합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맞춤형 상품 63건 중 통합형 보험이 43건, 어린이 상품이 13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특화한 상품 7건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3년 전까지는 사망을 담보로 하는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이 많았다”며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장수리스크’ 부각으로 사람들이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도 저축성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적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충하는 장기간병 보험과 실버계층 전용상품 등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각종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부모들이 어린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과 주가지수 등의 운용실적에 연계해 성과를 지급하는 자산연계형 상품 개발도 잇따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파생상품과 결합한 변액보험상품이 많아졌다”며 “경기순환 추세도 보험상품 개발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생명보험 상품은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해 ‘교육보험’이 인기를 끌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장성 보험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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