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수산상 사임…아베 정권 '흔들'

오피니언 / 토요경제 / 2007-09-07 18:34:25
국가자금 부정수령…아베 지도력 타격

국가 자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던 엔도 다케히코(遠藤武彦) 일본 농수산상이 지난 3일 사임했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다.


일본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오키타마 농업공제조합이 1999년 폭풍우 등 자연재해로 농가의 손실이 크자, 엔도 농수산상이 이를 부풀려 정부보조금 115만엔을 부당하게 수령했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일본이 7·29 참의원 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제2기 내각을 출범한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로 아베 정권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도 농수산상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을 발표한 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를 수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래 퇴임한 각료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5월 마쓰오카 도시카스(松岡利勝) 전 농수산상이 자살했고 후임이던 아카기 노리히코(赤城德彦) 전 농수산상도 경질돼는 등 3명의 농수상이 잇따른 정치 추문으로 중도 하차, 아베 정권에 타격을 가하게 됐다.


아베 총리가 엔도 농수산상의 사표를 신속이 수리한 것은 자민당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스캔들 없는 내각을 표방하며 출범한 아베 2기 내각이 출범 1주일만에 각료 1명의 도중 퇴진을 맞은 것은 아베 총리의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아베 총리 퇴진을 요구해오던 일본 야당들은 다시 한 번 무능함을 드러내 아베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베 내각은 지난 6월 마쓰오카 전 농수상의 자살파문 이후 지지율이 35%로 급락했으며 '7·29'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불신임을 받아 조기 퇴진설도 나돌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강행한 아베 정권이 잇따른 농수산상의 정치추문으로 다시 위기에 빠졌으며 각료 선출에 대한 아베의 인사능력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등 아베 2기 내각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측에서는 아베 정권이 진퇴의 기로에 몰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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