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재가동..제모습 되찾아

산업 / 토요경제 / 2009-08-24 13:47:57
조업라인 활발..이달말까지 2천750대 생산 전망
▲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경기 평택시에서 "그 동안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평택시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며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는 쌍용자동차로 재탄생 할 것을 평택시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고 밝히고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77일간의 점거파업 후 생산라인을 재가동에 들어간 평택공장은 파업 전의 제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다.
투쟁구호로 얼룩졌던 건물 외벽은 새로 페인트칠을 마쳐 말끔해졌고 불탄 차량과 볼트가 나뒹굴던 구내 도로도 깨끗이 정리됐다.
아직도 곳곳에 깨진 유리창과 어지러운 낙서 등 격렬했던 상흔이 남아 있지만 생산라인 전반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점거파업 때와는 완연히 달라져 역동성이 느껴졌다.
조립3공장 SUV(스포츠실용차량) 생산라인에는 길게 펼쳐진 컨베이어 벨트 위로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등 차량 30대가 올려져 있었고 직원들은 부품 조립에 분주히 손을 움직였다.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장월하(45) 씨는 "장기간 파업으로 오랜 시간 쉬다 공장이 정상 가동돼 동료들 모두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날 하루 SUV를 생산하는 조립3라인에선 모든 공정에서 차량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돼 160여대의 완성차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노조원들이 결사항전의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도장2공장도 기계와 설비에 손상이나 결함 없이 정상 조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도장2공장 종합상황실(PIS룸)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전자상황판의 신호와 컴퓨터에 표시되는 메시지가 가끔 오류를 일으키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PIS룸에서 일하는 전문수(38) 씨는 "오랜 시간 설비를 가동하지 않아서인지 전산에 작은 오류들이 발생해 시설 정비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수시로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장2팀 이성우(44) 생산과장은 "공정에 작은 오류라도 발생하면 라인이 자동으로 서게 돼 있다"며 "멈추지 않고 작업을 마치는 라인 직행률은 파업 전보다 10% 정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장2공장 직원들은 전면 재가동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잔업과 특근을 마다하지 않고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김창수(49) 도장2팀장은 "정상화 초기라 아직 라인 가동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로 직원들의 의식이 성숙해졌다는 걸 느낀다"며 "모두가 공장을 내 집처럼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장기 파업의 여파로 아직도 일부 협력업체가 가동을 정상 궤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해 부품 조달이 원활치 못하고 영업망도 살아아지 않아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공장 재가동 이후 조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 말까지 차량 2천750대 생산 목표를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와 액티언, 카이런 등을 중심으로 하루 100여대의 신차 주문이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판매 실적도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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