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힘…작년 그룹 매출 200조 원 돌파

산업1 / 토요경제 / 2009-07-29 16:52:00
세계시장 독주하는 삼성 TV

삼성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8년 결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2007년 172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206조 원으로 늘어났다.
결합감사 보고서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47개 국내 비금융 계열사(164개 비금융업 해외 계열사 포함)와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18개 국내외 금융업 계열회사를 총괄한 경영 성적표다.
전자 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은 2007년 106조 원에서 115조 원으로 증가했다. 도·소매업 분야는 11조6000억 원에서 14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39조2000억 원에서 41조7000억 원, 건설업도 6억5000억 원에서 8조700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본사기준 매출 73조 원과 영업이익 4조1300억 원, 당기순이익 5조5300억 원을 달성했다. 2007년 매출 63조1800억 원보다 10조 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소비가 급속히 얼어붙은 불황에도 73조 원의 매출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대비 9.46%, 약 7조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연구개발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전체 임직원 중 41.2%에 해당하는 3만4800명으로 연구개발인력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3515건의 특허출원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불황에도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다. 축적된 차세대 핵심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40나노급 D램 시제품을 개발하고 풀터치 스마트폰 ‘옴니아’와 풀 HD LCD TV ‘크리스털 로즈’ 등을 내놓은 것도 불황을 비껴간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사례다.
삼성전자의 TV는 확고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통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TV시장에서 전체TV, LCD TV, 평판TV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2006년 이후 3년 동안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LCD TV 판매량 2098만 대, 시장점유율 20%, 전체TV 매출 244억 달러 등 ‘트리플20’을 이룩했다. 트리플20이란 글로벌 시장에서 LCD TV 판매량 2000만 대, LCD TV 수량 기준 점유율 20%, TV 전체 매출 200억 달러라는 기록수립을 가리킨다.
삼성 TV의 세계시장 독주 비결은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차별화된 ‘화질’과 ‘디자인’의 우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화질 신기술을 망라해 디지털TV의 본질적 기능인 화질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올해도 경기침체로 인해 평판TV의 수요증가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LED TV라는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2008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8% 내외 성장한 12억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말 시장점유율이 18%(2006년 11.2%, 2007년 14.1%)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세계 풀터치폰 4대 중 1대가 삼성폰일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2001년 마이너스 성장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와 사용편의성 개선, 사업자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와 사업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인도 등 전체시장 대비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실용적인 기능에 삼성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미, 바(bar) 타입 위주로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반도체시장은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여파로,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경쟁적 공급 확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이로 인해 시장성장률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램 제품의 56나노 비중 확대로 원가를 개선하고 프리미엄급 차별화 제품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는 42나노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와 MoviNAND, SSD와 같은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LCD 수요가 급감해 최악의 공급 과잉 시기를 겪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2008년 매출과 대형 출하에서 업계 1위를 지켰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TV패널, 와이드 대형 모니터와 노트북 PC 등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위기극복을 위해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가 하면 현장경영 강화, 창조경영, 시장경영 확대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효율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체질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생존경쟁력 확보에 모든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사업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성장동력 확충을 통한 미래 기회 선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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