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확대…물가는 'Good', 소비는 'Bad'

산업 / 토요경제 / 2007-08-27 00:00:00
한은, 도소매업 86만개로 감소 "재래시장 살려야"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물가안정'이란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났지만, 소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도소매업의 구조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도소매업의 사업체수는 지난 1995년 94만4000개에서 2005년에는 86만5000개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중 도매와 자동차·차량연료 사업체수는 증가한 반해, 소매업체수는 75만6000개에서 61만6000개로 14만개 줄었다. 이에 따라 1995~2005년중 소매업의 사업체수 비중은 8.8%포인트 떨어졌지만, 도매업은 7.7%포인트 올라갔다.

소매업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가 연평균 28.9%가 증가했고, 편의점(19.0%), 슈퍼마켓(3.9%), 무점포판매(3.1%)나 증가했지만, 재래매점(-2.3%)과 백화점(-6.7%)은 감소했다.

또 도소매업의 종사자수는 지난 2002년 262만명에서 2005년에는 244만명으로 낮아졌다. 소매 업태별 종사자수는 1996~2005년 중 대형마트와 편의점, 무점포판매 등이 늘었지만, 재래매점과 백화점은 줄었다.

특히 재래매점 종사자수의 경우 지난 1995년 136만명에서 2005년 108만명으로 28만명이나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도소매업 매출액은 1996~2005년에 연평균 8.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구조변화는 "주로 고용과 물가 경로를 통해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대형마트의 등장·확산 등 소매업의 구조변화는 고용감소를 통해 소비재 판매액 증가율을 하락시켰다"면서 "물가안정 효과를 통해 소비재 판매액 증가율을 상승시켜 전체적으로 2003~2005년중 소비재 판매액 증가율을 0.15~0.34%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은 1993~1995년중 연평균 1.4% 상승했지만, 1996년 이후에는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상회했다.

이는 통신업과 금융보험업, 제조업 등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나 음식·숙박, 부동산·사업서비스, 교육서비스 등 여타 서비스업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생산성을 보면 2002~2005년 중 백화점은 연평균 21.6%, 대형마트는 6.2% 크게 향상된 가운데 무점포판매와 재래매점도 각각 1.6%, 1.2% 증가했다. 반면 슈퍼마켓은 3.3%, 편의점도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도매업은 연평균 10.9%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소매업은 5.5%, 자동차·차량연료는 4.2%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02년 이후 소매 업태별 매출증가율을 보면, 편의점이 연평균 25.1%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고, 이어 무점포판매와 대형마트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1년 17.0%에서 2003년 11.0%로 하락했다가 2005년 15.3%로 다시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6.5%포인트, 3.0%포인트 상승한 반면 재래매점, 편의점 등 여타 업태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은, "재래시장 생산성 향상해야"

보고서는 "소매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도소매업의 구조변화는 △재래매점의 경쟁력 상실 △대형 유통기업의 시장점유율 상승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비대면(非對面) 거래의 확대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변화로 인해 물가가 안정되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났지만 반면 빠른 고용감소로 인해 소비 증가를 다소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도소매업의 우선적 정책과제로 △재래매점 등의 생산성 향상 △유통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불공정 관행개선 △무점포판매의 거래안전성 향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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