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13일 비밀리에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은 도피성 외유라는 비판을 부인하고 있지만 출국시 방문일정을 언론에 공개한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공항측도 이 회장의 출국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이번 출국이 에버랜드 CB(전환사채)관련 수사 및 국정감사 일정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외유라는 여론이 대세다.
또 이 회장의 출국에 이어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윤종용 부회장, 그룹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등 수뇌부와 삼성전자 CEO들도 이번 주말 대거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13일 오후 1시 부인 홍라희 여사를 대동하고 김포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건희 회장의 출국과 관련해 삼성그룹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이인규 3차장은 14일 "이 회장 측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겠다는 계획을 한참 전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차장검사는 "언제 귀국할지는 삼성측과 이야기됐지만 수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검찰이 부르면 올 것"이라고 말해 소환 시점 등도 이미 조율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아들 이재용 상무, 이학수 부회장 등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미국 방문으로 검찰 소환 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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