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통신비 내리면 포부도 접어야”

산업 / 토요경제 / 2011-05-30 11:03:30
스마트 시대 개화하는 시기 “오히려 투자할 때”...“가입비와 기본료 인하 또는 폐지 ‘분명한 반대’”

▲ 이석채 KT회장


이석채 KT 회장은 26일 통신요금 인하 논란에 대해 “(요금을 내리라면 내리겠지만)어쩔 수 없이 포부도, 꿈도 접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합병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시대가 개화하는 시점에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제 통신사의 역할은 단순히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완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해야 할 역사적 갈림길에 놓여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기업을 물고기에, 국민을 물에 비유하며 “물이 하라면 물고기가 따르겠지만 물 속에 사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포부도 접고 꿈도 접어야 한다”며 “열심히 하면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국민들에게 좋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무제한제 폐지’ 계획과 과련, “네트워크 자원은 수돗물이나 전력 같이 굉장히 비싸고 유한한 것”이라며 “피크타임에 대한 관리를 늘 해야하며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수돗물 맘대로 쓴다면 유한 자원이기 때문에 본인에겐 좋지만 남에게는 피해를 준다”며 “과거 정부에 몸담고 경제학 공부한 이로써 이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칙에 합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현명 사장도 “과거 IT 인프라가 단순한 투자였다면 스마트 시대에는 일반적인 통신망 확장 뿐만 아니라 앱과 콘텐츠 등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투자를 단행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KT는 데이터 요금을 88% 인하했고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 쓰도록 한다거나 음성, 문자, 데이터를 조절해 사용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며 “실버, 청소년, 저소득층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앞으로 하나하나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사장은 가입비와 기본료을 인하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KT 가입비가 2만4000원으로 통신사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며 “미래 투자 감안해 생각해야 할 부분이며 국민과 국가 차원에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연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반문하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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