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투어익스프레스 대표는 11일 "민간 항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이면 항공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 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인터브랜드에 항공사명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며, 오는 9월에 항공업 진출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가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 한성항공, 제주항공의 4각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 이수형 대표가 항공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5자 경쟁체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투어익스프레스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재웅 다음 대표의 투자 여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수형 대표가 이재웅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항공업 진출 의사를 내비친 적은 있으나,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3년간 국내선을 운항한 후, 국제선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이 74석짜리 프로펠러 항공기를 도입, 저가 항공을 표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보잉과 에어버스사의 150석 규모 제트 비행기 5대를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항공기는 매입, 일부는 리스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것.
국내선 시장은 KTX 운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제주항공 뿐 아니라 대한항공 역시 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제주노선 이외에 국내 노선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2015년 KTX 호남선이 완공되고 2017년부터 운항에 들어가면 국내 항공시장은 더 협소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성공항은 지난 2004년 청주시와 협약해 청주-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항공기 2대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법인설립 후, 지난해부터 제주-김해, 김포-양양, 김포-김해, 김포-제주 노선 등에 5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수형 대표는 "항공사들이 저가 시장 쪽으로 국내 노선 운항 방침을 수정하고 있는 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나 항공기 면에서 저가 시장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형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투어익스레스가 B2B여행사 BT&I에 매각되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다음은 지난 7월 13일 투어익스프레스 주식 16만9750주를 볼빅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BT&I에 52억5000만원에 넘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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