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규모 민간항공사 설립할 터"

산업 / 토요경제 / 2007-08-13 00:00:00

이수형 투어익스프레스 대표는 11일 "민간 항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이면 항공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 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인터브랜드에 항공사명 제작을 의뢰한 상황이며, 오는 9월에 항공업 진출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가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 한성항공, 제주항공의 4각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 이수형 대표가 항공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5자 경쟁체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투어익스프레스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재웅 다음 대표의 투자 여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수형 대표가 이재웅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항공업 진출 의사를 내비친 적은 있으나,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3년간 국내선을 운항한 후, 국제선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이 74석짜리 프로펠러 항공기를 도입, 저가 항공을 표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보잉과 에어버스사의 150석 규모 제트 비행기 5대를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항공기는 매입, 일부는 리스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것.

국내선 시장은 KTX 운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제주항공 뿐 아니라 대한항공 역시 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제주노선 이외에 국내 노선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업계는 2015년 KTX 호남선이 완공되고 2017년부터 운항에 들어가면 국내 항공시장은 더 협소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성공항은 지난 2004년 청주시와 협약해 청주-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항공기 2대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법인설립 후, 지난해부터 제주-김해, 김포-양양, 김포-김해, 김포-제주 노선 등에 5대를 운항하고 있다.

이수형 대표는 "항공사들이 저가 시장 쪽으로 국내 노선 운항 방침을 수정하고 있는 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나 항공기 면에서 저가 시장을 공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형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투어익스레스가 B2B여행사 BT&I에 매각되면서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다음은 지난 7월 13일 투어익스프레스 주식 16만9750주를 볼빅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BT&I에 52억5000만원에 넘겼다. (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