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친환경 당진제철소…2010년 쇳물 '콸콸~'

산업1 / 토요경제 / 2008-10-27 11:25:34
착공 2년만에 공정률 35%, 본 모습 드러내

총 공사비만 5조8400억..52%는 자체 조달
원료 보관도 외부와 차단 비산먼지 날리는 것 막아

지난 2006년 10월27일 첫 삽을 뜬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이 착공 2년 만에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르면 오는 2010년 1월 1고로에서 쇳물 생산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제철소 전체 완공 시점은 2011년으로 아직 3년가량 남았지만, 현재 종합공정률이 35%를 넘어서면서 몇몇 중요 시설들이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올해 종합 공정률은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충남 당진군 송산면 소재 740만㎡(224만평)의 부지에 연간 400만 톤 조강생산능력의 고로 2기를 건설해 열연강판 650만 톤과 조선용 후판 150만 톤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국책사업 규모의 대단위 건설공사다.


전체적인 외형을 갖추기 시작한 고로 1호기는 이달 말 50m 높이의 본체 설치가 완료된다. 2010년 1월이면 조강(쇳물)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2호기는 같은 해 2월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일관제철소의 주요 설비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설치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고로 1호기는 현재 5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고로 본체를 구성하는 10단 철피 중 9단까지 설치가 마무리 됐다. 이달 말 10단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고로(高爐)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이용해 철강제품 생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쇳물(조강: 粗鋼, Crude Steel)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의 핵심설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 본체 철피 설치가 완료된다는 것은 제철소의 상징이자 일관제철소의 가장 핵심설비 구조물인 고로의 외형이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고로는 국내 최초로 연간 400만 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에 달한다. 높이는 고로 본체가 50m이고, 장입장치가 60m로, 총 길이는 110m에 달한다.
내년부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 하역에 사용될 10만 톤과 20만 톤 항만공사는 매립, 호안공사, 콘크리트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로, 98%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는데, 공사 진척이 빨라 이달 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연탄과 철광석 등 제철원료를 전처리하는 코크스공장과 소결공장은 각각 20%와 2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쇳물 성분을 조정하는 제강공장은 42.1%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C열연공장과 후판공장은 각각 6.5%와 31.2%, 2011년 완공 목표인 고로 2호기는 1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료 처리시설 밀폐형 원형 돔 지붕 올라가


친환경 제철소를 내세운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원료 보관도 외부와 차단해 비산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는다. 모두 5기의 밀폐형 원형돔이 완공 예정인데, 지난 달 8일 첫 번째 돔의 지붕이 올라간 상태다.


돔 지붕은 지름 130m, 높이 60m의 야구장만한 초대형 크기다. 원형저장고와 직선 형태의 선형저장고를 합칠 경우 철광석 190만 톤(44일분), 석탄 130만 톤(45일분) 등 약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원형돔에는 철광석이, 선형저장고에는 석탄이 저장된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도입한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대부분 철강원료를 야적하는 상황에서 돔 하나당 160억 원을 들여 저장고를 만들게 된 것은 일관제철소에서 가장 큰 오염물질로 지적되고 있는 비산먼지를 원천 제거하기 위해서다. 또, 폭우나 태풍으로 원료 유실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야적하는 것 보다 경제적이라고 한다.


원료 장입과 이송 역시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한다. 원료를 싣고 항구에 접안한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한다.
현대제철 오명석 전무는 “이 시스템은 친환경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형저장고 5동과 선형(線形)저장고 8동 등 모두 13동의 원료저장고는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제일먼저 착공해 현재 58.6%의 공사 진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 공사비만 5조8400억..52%는 자체 조달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공장 건설에 드는 총 비용은 5조8400억 원이다. 이중 52%인 3조400억 원은 자체조달하고, 나머지 48%인 2조8000억 원은 외부에서 조달하게 된다. 이미 외부차입금은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외부차입금 2조8000억 원 중 약 1조 원 가량은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조달하고 1조5000억 원은 신디케이트론으로, 3000억 원은 시설자금 및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외자 주설비 구매자금 용도로 독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핀란드, 중국, 이탈리아 등의 수출보증기관 공적자금(ECA) 보증에 의해 HSBC, SCB, SG, CALYON, ING 등 5개 은행과 약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신용금융 약정체결을 완료했다.


또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을 통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한도약정 체결을 끝내 단계적으로 인출할 수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은 매년 1조 원 이상의 현금동원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이 연도별로 순차 집행되는 만큼 내부 재원조달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간 800만 톤의 철강 생산으로 위해 필요한 제철원료 조달 문제도 대부분 해결한 상태다. 올해 안에 대부분 원료계약을 끝내고 제철소 가동을 위한 원료시스템을 최종 정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호주의 BHP빌리튼과 2005년 12월 철광석과 유연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호주의 리오틴토(Rio Tinto), 브라질의 발레(Vale), 캐나다의 EVCC 등 유수기업들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지난 8월5일 웨스파머스(Wesfarmers)와 연간 50만 톤 규모의 원료탄 계약을 시작으로 7일 리오틴토와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원료탄 계약을, 20일에는 BHP빌리튼과 연간 160만 톤 이상의 원료탄 구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9월22일과 26일에는 앵글로콜(Anglo Coal)社, 맥아더콜(Macarthur Coal)社와 각각 유연탄 연간 60만 톤과 PCI탄(취입용 미분탄) 연간 30만 톤에 대한 구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제철용 유연탄은 구매 및 사용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일부 잔여 계약을 종결지을 방침이다. 특히 근거리 공급선인 중국과 러시아 업체들과 의견 조율 중에 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제철소 건설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 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 원에 이르며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9만3000여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7만80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형오 국회의장 일관제철소 건설현장 방문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동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와 민종기 당진군수 등이 동행했다.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산업 시찰을 위해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현장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정성이 한데 모아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철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총 5조8400억 원을 투자해 201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으며 올해 1조9800억 원, 2009년 2조500억 원이 투자된다”며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연간 80억 달러에 상당하는 800만 톤의 고급 철강제품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돼 철강재 무역역조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신설비 도입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밀폐형 원료이송 및 보관설비 등을 완비해 친환경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녹색경영을 선도할 것”이라며 “현대제철 전 임직원들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일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은 김형오 국회의장과 1시간 정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작업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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