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19일 김양(58) 부회장이 등용, 개발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된 로비창구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윤모(56)씨를 일단 16억여원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구속했다.
이 은행 대주주·임원들은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120개나 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건설업(83개 업체)은 물론, 해외개발사업(10개), 선박사업(9개) 등에 뛰어들어 부실 상황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의 수사는 ‘로비 대상’을 쫓는 방향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검찰 안팎에선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금융당국 인사는 물론, 정관계 인사들로 검찰의 칼끝이 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이 은행 대주주 등이 두터운 인맥을 자랑했던 만큼, 윤씨가 직접 로비활동을 벌였기 보다는 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뇌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연호(61) 회장 등은 명절을 앞두고 임직원 친인척의 이름으로 개설된 차명계좌에서 돈을 인출, 금융감독당국과 정관계 인사, 건설사 및 유력 언론사 대표 등에게 선물을 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주주 등이 SPC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열할을 한 S캐피탈 대표 김모(59)씨도 2008년 3월 야당 의원 이모(59)씨에게 후원금 수백만원을 준 것으로 확인돼 검찰이 로비 관련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다수의 정관계 및 금융당국 인사 본인 또는 가족들이 부산저축계열 은행 5곳에 고액의 예금을 맡겼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본인·가족 명의의 예금이 1000만원 이상인 인사는 30여명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16일 전격 사퇴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본인과 가족 명의의 계좌에서 영업정지 직전 2억원의 예금을 인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인출' 수사와 맞물려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정 전 차관은 “정기예금 만기가 돼 찾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 관계를 따져 정 전 차관이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예금을 찾은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농림부 장관 등을 지낸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영업정지 이전에 예금을 빼간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임 총장도 “만기가 돼 돈을 찾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1월25일부터 2월16일까지 5000만원 이상의 예금을 찾아간 4300여명의 직장 정보 등이 담긴 자료를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넘겨받아 특혜인출자를 색출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병우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이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면 모르겠지만, 정 전 차관 등의 사전인출이 범죄인지는 법리검토를 해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모(49) 의원도 삼화저축은행 불법·부실대출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신삼길(53) 회장으로부터 2009년 9월 후원금 9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토요경제人] 유창수 유진증권 부회장, ‘자산 10조원·자본 1조원’ 동시 달성](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331/p1065609257520316_491_h.jpg)

![[토요경제人] ‘연중 최저가’의 굴욕을 딛다…정용진號 이마트, 고진감래 오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13/p1065625143194333_904_h.jpg)
![[토요경제人]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 ‘경계 확장’으로 아시아 무대 겨냥](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60203/p1065597828625342_694_h.jpg)

![[토요경제人] ‘오너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부문 ‘글로벌 전략가’ 부상](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210/p1065603950795624_514_h.jpg)
![[토요경제人]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의 ‘장기보험’ 전략…흑자 전환 가시화](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18/p1065604432549726_833_h.jpg)
![[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121/p1065587223127645_833_h.gif)
![[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5/p1065597154733467_413_h.jpg)
![[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1028/p1065602999871188_165_h.jpg)

![[토요경제人] "지역 살리고, 소비 돕고"...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전략 '결국' 통했다](https://sateconomy.co.kr/news/data/20250722/p1065597998198081_664_h.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