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칠, 승마경기중 낙마 사망

문화·라이프 / 설경진 / 2006-12-11 00:00:00
말 엉덩이에 머리 눌러 …우중 무리한 경기진행 논란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카타르 도하 외곽의 승마경기 중 낙마 사고로 사망한 김형칠(47, 금안회)은 8번 장애물을 뛰어넘다 말보다 사람이 앞으로 먼저 땅에 떨어 진 뒤 이후 중량 500kg에 달하는 말의 엉덩이에 머리를 짓눌려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 순간을 분석한 김동환 KBS 승마해설위원 겸 승마협회 이사장은 "김형칠이 높이 110cm의 크로스컨트리 8번 고정 장애물을 넘는 순간 말의 앞발이 장애물에 걸렸다. 위에 타고 있던 김형칠은 장애물 넘어로 먼저 떨어졌고, 속도를 냈던 말도 거꾸로 넘어지면서 말 엉덩이가 사망자의 머리에 그대로 눌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해설위원은 사람과 말이 함께 넘어지는 '인마 전도'로 불리는 이 사고는 종합마술에서 가끔 일어나기는 하나 기수가 사망하는 사고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전 코스는 국제승마대회 등급 중 최하위 수준인 CCI 원스타(포스타 대회가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으며 이번 대회 이 부문 동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김형칠은 지난 6일 마장마술에서 25위로 부진해 이날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카타르에 폭우가 내려 좋지 않은 승마 경기장 상태가 사고 원인으로 될 확률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김 해설위원은 "그저 사고였다. 면밀하게 파악해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허드슨 국제승마협회 대변인은 "아침에 기수와 진행요원이 코스를 돌며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지 판단을 한다. 충분히 승마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은 그들이 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승마 종합마술 대표팀이 김형칠 선수의 사망사고로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 장애물로 나눠 3일간 경기를 치르며 세 종목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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