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한불종금 지분 매각

산업 / 송현섭 / 2006-12-11 00:00:00
메리츠에 매도…독립경영 탄력

한진그룹이 한불종금 지분을 매각, 독립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불종합금융 지분을 매각해 한불종금을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한 만큼 항공·수송 전문그룹 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6일 공시에서 한불종금 지분 15%를 메리츠증권에 주당 1,535원에 전량 매각해 계열사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불종금은 한진그룹 故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현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4남인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으로 넘어가 앞으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그동안 형제간 독립경영을 다지기 위해 금융 및 중공업분야를 비롯한 비수송부문에서 계열분리를 진행, 현재 중공업계열사들에 대한 계열분리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한진그룹이 이번 지분매각으로 한불종금이 기존 한진그룹 계열에서 분리된 것을 계기로 상당부분 진행된 금융사에 대한 계열분리작업 역시 완료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범한진일가는 항공·수송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한진중공업을 차남 조남호 회장이 맡으며 금융분야를 조정호 회장이 담당해 독자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故조중훈 회장의 3남인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은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다음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한진해운의 경우에만 한정해 한진그룹 계열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 계열사로 내부적으로 조수호 회장 경영권이 인정되며 향후 경영권은 종전처럼 조 회장측이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한불종금을 그룹에서 분리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항공·수송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기업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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