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고무줄 우유값 논란

산업1 / 토요경제 / 2008-09-29 10:07:09
서울우유, 인상 보름 만에 할인행사 진행

편의점.대형마트.슈퍼마다 가격 천차만별


서울우유가 지난달 인상했던 우유가격을 최근 할인행사 명목으로 인상 전 가격으로 다시 내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처별 우유값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의 경우 대형마트와 일반 동네 슈퍼,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는데 유통형태에 따라 평균 100원, 많게는 200원까지 차이가 난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3일 제품가격을 17~18% 인상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유통형태별 가격을 살펴보면 200㎖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600원, 동네슈퍼 650원, 편의점은 7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제품가격이 150원 가량 차이가 난다.


더욱이 500㎖ 경우 가격 차이는 더욱 심하다. 대형마트 1250원, 동네슈퍼 1300원, 편의점 145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편의점이 무려 200원이나 더 비싸다.


또 1리터의 경우 대형마트 2180원, 동네슈퍼 2230원, 편의점 2300원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간 가격 차이는 120원이다.


"서울우유 고무줄 가격에 성난 동네상인"


이번 우유 가격인상으로 우유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대형마트에서만 할인행사를 진행해 동네 슈퍼 상인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서울우유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했지만 보름 만에 할인행사라는 명목으로 인상 전 가격인 리터당 1850원으로 내렸다. 28일까지 대형마트에서만 진행된 일시적인 할인행사인 만큼 동네슈퍼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19일 서울우유에 공문을 발송해 동네슈퍼에서 우유가격이 인상된 이후 우유매출이 10~20%가량 줄었으며 슈퍼고객들이 대형마트로 이탈하고 있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항의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대리점을 통해 슈퍼에서 납품받는 가격이 리터당 1970원으로 할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1850원의 소비자 가격보다 훨씬 비싸, 슈퍼 고객들이 할인마트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따라서 △제품별 표준거래 단가 서비스 △가격정책 차별 폐지 △연합회의 공동구매 제안 등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서울우유가 회신을 주지 않을 경우 슈퍼마켓 연합회는 불매운동과 같은 적극적인 후속 대응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우유 측은 “이번 할인행사는 가격인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해마다 명절에 남는 물량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한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덤 행사를 했지만 올해부터는 덤 행사를 할 수 없어 가격할인 행사를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슈퍼에서도 할인행사를 할 수 있도록 대리점을 통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유통형태에 따라 우유값 다르다(?)"


이처럼 유통형태에 따라 제품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비단 서울우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마찬가지로 유통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남양유업은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남양유업의 대표브랜드인 ‘맛있는 우유 GT’ 200㎖는 대형마트와 동네슈퍼, 편의점 모두 600원에서 750원으로 똑같은 가격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500㎖의 경우 대형마트와 동네슈퍼는 1200원, 편의점은 1400원으로 편의점이 200원가량 더 비쌌고, 1리터는 대형마트와 동네슈퍼가 같은 가격은 2200원이었지만 편의점에서는 2300원으로 100원가량 차이가 났다.


24일자로 인상을 단행한 매일유업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할인점과 시판으로 나눠져 50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매일유업의 대표적인 브랜드 ‘매일 ESL 우유’는 24일부터 17.8% 인상됐으며 이에 따른 할인점 가격은 2150원, 동네슈퍼와 편의점을 포함한 시판가격은 2230원이 된다.


29일부터 적용되는 500㎖와 200㎖의 가격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할인점과 시판에서 각각 50원씩 차이를 보였다. (500㎖는 할인점 1000원, 시판 1050원, 200㎖는 할인점 500원, 시판 550원)


반면 지난달 29일 가격인상을 단행한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유통되는 만큼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지난 18일 인상을 단행한 빙그레는 동네슈퍼와 공동구매 계약을 맺어 할인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제품인 바나나우유와 요플레는 편의점이 할인점에 비해 각각 100원과 50원씩 비싸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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