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갗 이요원 화려한 복귀

문화·라이프 / 장해리 / 2007-07-27 00:00:00
5.18 다룬 영화 간호사 ‘신애’역 맡아, 데뷔10년.아이엄마…거침없는 행보

항상 소녀 같은 이미지에 포스트 심은하라고 불리던 배우 이요원이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았다.

청순한 얼굴로 드라마와 CF에 얼굴을 내밀던 소녀는 이제 10년의 시간을 거쳐 배우로 성숙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됐다.

조용하게 많은 변화를 일궈 나가고 있는 배우 이요원이 100억원 영화 '화려한 휴가'로 여름 극장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로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에서 성공적인 컴백을 알린 이요원은 대작 '화려한 휴가'에 출연하면서 TV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영화 ‘화려한 휴갗는 5.18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옮겼다. 여기서 이요원은 간호사 ‘신애’역을 맡았다.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휴교령이 내려진 전남대 정문 앞에서 5월 18일 전남대생들과 출입을 제지하는 계엄군이 최초로 충돌했다. 이에 전남대 학생들이 금남로에서 가두시위를 시작하자 계엄군들은 정부의 승인 아래 작전명 ‘화려한 휴갗를 개시한다.

이때부터 열흘간, 광주는 폭도들의 도시로 매도되었고 북괴 대남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하에 정부는 민간인 학살까지 서슴지 않는다.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로 달아나던 신애의 머리채를 뒤따라오던 계엄군이 획 낚아챈다. 질질 끌려가던 자신을 구해준 민우(김상경)와 계엄군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현장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녀는 얼결에 바닥에 떨어진 총을 들어 계엄군을 쏴 죽인다. 새파랗게 질린 신애가 울먹이며 겨우 겨우 말을 놓는다. “죽지 말아요. 죽으면 안돼요.”-영화 중

‘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이요원은 공교롭게도 5·18이 일어난 80년에 태어난 그녀에게 ‘화려한 휴갗는 배우로서나 관객으로서나 충격이었다.

발포 장면을 시사회 때 처음 봤다며 “정말 저랬을까?”라는 섬뜩함과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라는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할 정도.

이요원은 지금 영화 홍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록 꺼려했던 그녀가 앞장서서 영화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이요원의 소속사는 “매우 재미있게 촬영했고 배운 점도 많았다. 느낀 점도 많아 정말 고마운 영화였다. 그 이유만으로도 당연히 해야 하고 또 진심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요원의 마음을 전했다.

잡지 모델로 시작해 CF를 찍고 연기자가 되는, 비교적 ‘오차’ 없는 길을 걸어오길 10년.
하지만 그녀는 결혼과 출산을 꽤 이른 나이에 감행(?)함으로써 비슷한 또래의 여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도 오랜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에 연이어 출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요원.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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