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도 찾아주나요?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6-07-21 00:00:00
첫사랑의 설레임을 품은 여행,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월드컵 영향으로 공연계에서는 '검은 6월'이라는 말이 나돌고, 너도나도 월드컵 시즌 티켓할인을 해줄 때에도 얄미울 정도로 특별 할인도 전혀 없이, 토고 전 때도 공연 전석 매진 행진을 기록했던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좋은 공연을 놓쳤다고 후회하고있다고? 걱정마라.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급기야 8월 15일까지 연장 공연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연극은 인도여행 중에 만난 남자, 첫사랑 '김종욱'을 7년 동안 잊지 못하는 오나라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방문, 그와 함께 김종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떠나는 나라와 만석(기준)의 김종욱 찾기 여행.

그 험난한 과정을 함께 겪게 되는 두 선남선녀의 마음이 어느새 점점 거리가 좁혀져 가는 모습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여정을 뒤따라간다.

티격태격 그들이 다투는 중에도 무대 위에서 별똥별이 쏟아지고, 하트가 커다랗게 그려진 담요를 덮고 앉은 모습에서 문득 자신의 첫사랑이 떠오르게 만들지 모른다. 또 어쩌면 완벽한 남녀 주인공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로맨틱 분위기가 무르익을지도.

여기에 어쿠스틱 피아노,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색소폰, 비브라폰, 다양한 선율에 가슴을 콕콕 찌르는 가사까지 더해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 사랑을 고백하고, 떠올리게 만든다.

이어 뮤지컬 매니아의 첫사랑으로 봐도 좋을 동갑내기 배우 오만석, 엄기준의 코믹연기에 흠뻑 취해, 평범남과 환상남, 김종욱 사이를 오가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마저 김종욱에게 빠져들게 만든다.

다른 배우들의 호연 역시 눈부시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오나라의 연기는 시종일관 톡톡 튀며, 작품의 감초역할을 맡은 신예스타 전병욱은 극중 1인 25역 변신을 소화해내면서도 한 시도 관객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가 등장하면 자동으로 관객들 손이 자연스레 배를 붙잡고 있을 정도.

결국 운명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밝히 보여주는 대학로의 화제 중 화제로, 만일 자기 이름이 '김종욱'이라면 간단한 신분증 제시를 통해 본인 한해 50% 파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은 오는 8월 15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진행된다. 평일에는 8시, 토요일에는 4시, 7시,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3시, 6시에 공연이 있다. (월요일은 쉼)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3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단독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

    4
    아모레퍼시픽·구다이글로벌, K뷰티 가품 유통망 차단 강화…AI 감시·해외 세관 공조

    아모레퍼시픽·구다이글로벌, K뷰티 가품 유통망 차단 강화…AI 감시·해외 세관 공조

    K뷰티 기업들의 위조상품 대응이 온라인 감시를 넘어 제조시설과 유통망 추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조상품 탐지를 강화하고, 구다이글로벌은 해외 세관 및 수사기관과 협력해 공급망 차단에 나섰다.20일 지식재산처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온라인에서 차단된 K뷰티 위조 화장품 판매 게시물은 3만6116건으로 전년 2

    5
    DL이앤씨, 한 달도 안 돼 32%↓…증권가 ‘매수’ 유지, 3Q 전망은 엇갈려

    DL이앤씨, 한 달도 안 돼 32%↓…증권가 ‘매수’ 유지, 3Q 전망은 엇갈려

    DL이앤씨(대표 박상신)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32% 하락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3분기 플랜트 비용과 매출 감소를 반영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잇따르는 반면 일부에서는 컨센서스 부합 또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전망해 실적 눈높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