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한일관계 개선, 일본 역사 인식 변화가 중요

산업 / 박진호 / 2014-03-02 02:39:20
"과오 인정 않는 지도자는 미래 열 수 없어" … 아베 총리 직접 비난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9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격랑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2015년에 국교 정상화 50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상기 시키며, 그 동안 양국이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대의 역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은 평화헌법을 토대로 주변국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의 역사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고노 담화에 대해 계승한다는 역대 일본 정부의 방침을 뒤집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베 내각의 행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고,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우경화 정책과 함께 역사 인식에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진정한 용기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하며, 교과서 문제에서도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해 포괄적인 경고와 불만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올바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일본을 직접 압박했다. “역사의 진실은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이라고 말한 박 대통령은 “살아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일본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에게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이 우리나라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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