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투자공사, 모건스탠리, 크레디스위스, PEF 전문회사인 3i 등 이 자본금 5억6500만달러로 출범시킨 신생 재보험사 아시아재보험(ACR)이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재보험회사인 아시아재보험(ACR)가 국내에서 자본금 2000억원 규모의 법인을 설립해 국내 재보험시장에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R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사모투자회사(PEF)와 손보사 등 국내 자본에서 유치하기로 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CR 관계자는 "한국에서 재보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여러 가지 진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CR가 국내 재보험사를 설립할 경우 국내 재보험 시장엔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재보험 시장은 완전 개방돼 스위스리, 뮌헨리 등 7개 해외 재보험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아직 미미하다.
외국계 재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7~10% 가량이며 국적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87~90%를 점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ACR가 국내 자본과 결합해 한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코리안리에 이어 제2의 재보험사가 생기는 것"이라며 "코리안리의 지위가 약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CR가 국내 법인 설립까지는 감독당국으로 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하는 데다 국내 자금을 끌어들어야 하는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로 시장 진출이 이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ACR로부터 인가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인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규정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 관계자는 ACR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이미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만큼 새로운 회사가 하나 더 생기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재보험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코리안리는 작년 9월말 현재 자기자본 5086억원,총자산 2조9229억원,수입 보험료 3조2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세계 13위 재보험사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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