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단기외화차입 비중 17%로 사상 최저치

산업 / 김종현 / 2014-02-24 14:33:26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도 국내 은행의 내성은 높아져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흥국 금융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더라도 국내 은행들이 견딜수 있는 체력이 그만큼 강화됐다는 뜻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전체 외화차입 가운데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208억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보다 무려 33.3%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국내 은행들이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 차입금을 적극 상환하는 대신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차입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높으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능력도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 단기 자금을 중심으로 상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차입금 비중이 높으면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


2013년 말 현재 총 외화차입금은 1239억 달러로 1년 사이에 70억 달러 늘어났다. 중장기 외화 차입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환부문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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