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는 현장이 본사"

산업 / 황지혜 / 2006-11-21 00:00:00
김정태 대투증권 신임사장 영업점 순회나서 "대투증권 역사의 위대한 제2막 열자" 독려

"증권사는 현장이 곧 본사입니다."

지난 16일 취임한 김정태(金正泰) 대투증권 신임사장이 영업점 현장방문 전국투어에 앞서 짧게 던진 한마디다.

취임하자 마자 본사부서의 업무 보고도 뒤로 밀어 놓은 채 11월 20일부터 2주간 전국 영업점 순회에 나선 김 사장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대표적인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현장형 CEO'다.

이번에 처음으로 증권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터라 "영업현장에 인사를 못 드려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며 급한 마음을 내비친 김 사장은 "대투증권에 돈을 벌어다주는 곳은 본사가 아니라 실제 고객들과 접점을 이루고 있는 영업현장"이라는 생각에 영업점 현장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영업현장에서 결판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김 사장은 "지역본부장들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최대한 권한을 위임해줄 생각"이라며 "독립경영이 자리잡아야 현장이 살아난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상무에게 지시하고 부장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쿠션'을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에 대해 배경 지식, 이해도가 높은 부장과 그 일에 정통한 직원을 찾아서 일을 맡긴다.

때문에 현장을 도는 동안에도 회의는 짧게하고, 현장에서 직접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라 경영에 스피드가 살아나고 있다.

김사장은 "이제 더 빨리 뛰어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종합자산관리 업계를 선도했던 대투증권의 위상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김사장은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 보낸 'Our Iceberg is Melting'('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빙산이 녹고 있다고?)이라는 책을 통해 삶의 터전인 빙산이 녹고있는 악조건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히 맞선 펭귄부족의 우화를 꺼낸 바 있다.

현재의 만족할 만한 성과나 안정적인 매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미래가 보장되더라도 누구에게나 위기는 닥칠 수 있으며 어느 조직이나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여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예정된 시점보다 더 빨리 무너져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에 잠들어 있던 변화를 향한 강한 열망에 다시 불을 지펴 '대투증권 역사의 위대한 제2막'을 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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