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활성화 없이 선진축구 못 이긴다

문화·라이프 / 김덕헌 / 2006-07-18 00:00:00
독일월드컵 8강팀 선수 대부분 빅리그 출신 선수 빅리그 대거 진출시켜 기술 접목 시켜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아트사커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함으로써 한달 동안 치뤄진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모두 끝났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시작 전 대표팀 멤버가 역대 최고 라며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국 해외 지뤄진 월드컵 '첫승'에 만족해야 해야 했다.

국내 여론은 축구대표팀의 '1승1무1패'의 성적에 대체적으로 잘했다는 평가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국내 축구인프라의 개선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좋은 성적을 얻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K-리그 활성화가 시급

한국축구가 세계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선 K-리그를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K-리그는 4강 신화의 열기를 등에 업고 '반짝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박진감 넘치는 국가대표팀 경기와 다르게 지루한 경기를 벌이는 K-리그에 축구팬들은 얼마가지 못해 외면했다. 이처럼 대표팀 경기에 열광하는데, 반해 K-리그를 외면하는 한국축구계의 현실을 외국 언론은 "한국엔 국가대표팀만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전 감독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한국축구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더 발전하려면 K-리그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 빅리그 진출 늘려야

한국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빅리그 진출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독일월드컵 8강 진출팀의 선수 대부분은 유럽의 5대 프로축구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대표팀 23명중 월드컵대표팀중 유럽 5대 리그에 속한 선수는 박지성 이영표(이상 잉글랜드) 안정환(독일) 3명뿐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은 대표선수 23명 전원이 5대리그 소속이다. 잉글랜드(22명) 브라질(20명) 아르헨티나(17명) 포르투갈(14명)도 주전 대부분이 빅리그에서 뛴다.

따라서 세계축구의 '주류'에서 벗어난 한국은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 팀 전술에 대한 이해가 모자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박지성과 이영표를 비롯한 해외파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상대에 대한 정보를 국내의 동료들에게 알려주곤 했다. 8강팀중 유일하게 한국보다 빅리거가 적은 팀은 우크라이나(2명)뿐. 그러나 우크라이나에는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있었다.

셰브첸코 1명의 몸값이 520억여원으로 박지성(74억)의 7배가 넘는다. 한국대표팀 몸값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한국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이런 수퍼스타 한 명을 지금까지 배출하지 못했다. 영국 BBC는 최근 월드컵 특집판에서 전세계 4000여 프로축구 선수의 경기출전 시간과 골수, 수비능력 등을 데이터로 분석해 랭킹을 매겼다. 한국의 이영표가 44위였고, '대표팀의 심장' 박지성이 147위였다.

세계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번 독일월드컵대회의 특징은 단단한 수비축구가 화려한 공격축구의 입지를 갈수록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처럼 세계축구의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리그 활성화와 함께 빅리그와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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