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총괄본부 해체

산업 / 송현섭 / 2006-11-20 00:00:00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 차원

현대차그룹이 내년에 5개 총괄본부를 해체한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지원을 위해 설치했던 총괄본부를 해체, 기아차의 독립경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아차 인수이후 설치된 5개 총괄본부를 해체하고 기아차를 독자 경영체제로 전환시킨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현대기아차그룹 유럽현지 디자인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선 디자인연구소에 대한 분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기획총괄본부를 기획조정실로 전환했는데 계열사들의 투자를 조정하는 경영기획, 대외업무를 맡는 전략기획 및 인사지원 등 3개 담당분야로 축소 조정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1년 시너지효과 극대화와 당시 자금사정이 좋지 않던 기아차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구매·연구개발·마케팅·정비 등 5개 총괄본부를 신설했다.

먼저 기아차가 지난 10월 정비부문을 총괄본부에서 분리해 독립했으며 내년초에는 나머지 4개 그룹총괄본부를 모두 해체해 기아차가 본격적인 독립경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 기아차가 2000년이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기존 총괄본부체제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 독립경영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기아차 입장에서 모든 분야에서 현대차와 차별화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의 생산성은 현대차의 70∼80%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지만 인건비측면에서 현대차와 별 차이가 없으며 고질적인 노사분규와 환율문제 등으로 경영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이번 총괄본부의 해체방침을 계기로 기존 현대차가 추진해온 경영전략을 대폭 전환해 확장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수익성 극대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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