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또 고배당 의혹···지난해 배당성향 86%

산업 / 신유림 / 2020-06-19 10:35:26
사측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한 배당”
“시설투자로 인해 단기차입금 증가”
조창현 고려은단 회장(오른쪽)과 조영조 고려은단 사장. (사진=고려은단홈페이지)
조창현 고려은단 회장(오른쪽)과 조영조 고려은단 사장. (사진=고려은단홈페이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고려은단의 지난해 배당성향이 86%에 달해 또다시 고배당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지난 2014년 13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은단의 지난해 배당금은 39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억200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86%에 달한다.


고려은단의 지난해 주식수는 2만7790으로 배당률은 2800%다. 고려은단의 지분은 조창현 회장과 아들 조영조 사장이 100%(2만7790주)를 소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지난해 소유 주식수는 2만1880으로 지분율은 78.7%다. 2018년에는 2만5140주를 소유해 지분율이 90.4%에 달했다.


조 사장의 지난해 소유 주식수는 5910이다. 지분율은 21.2%이며 2018년 소유 주식수는 2650으로 지분율이 9.5%였다.


배당 결정은 회사 고유의 권한이지만 지나친 고배당은 ‘오너일가의 사익편취’라는 역풍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앞서 고려은단은 2014년 지나친 고배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고려은단 배당성향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고려은단 배당성향 추이. (인포그래픽:신유림 기자)

2012년 고려은단은 16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오너일가에 지급했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18억600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90%에 가까웠다.


이후 2013년(배당금 52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63억3000만워)에는 83%로 축소됐다가 2014년에는 135%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영업이익은 14억4000만원에 불과했지만 그보다 많은 19억4000만원을 조 부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5년은 배당을 하지 않았다가 2016년 50.5%, 2017년 53%로 다시 급등했다. 2018년에는 19.9%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85.9%를 기록했다.


재무상황도 썩 좋지 않다. 고려은단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전년대비 50억원 증가한 287억5000만원이며 지난해 단기차입금 상환금액은 277억원이다. 이에 빚을 내 빚을 갚은 셈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또 자기자본은 338억2000만원이며 부채총액은 359억6000만원, 부채비율은 106.3%다. 일반적으로 비상장사의 경우 부채비율은 10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총부채 중 단기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달한다.


지난해 기부금은 4억7600만원으로 2018년 4억6000만원 보다 1600만원 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려은단이 지나친 오너 배불리기에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배당성향 증가에 대해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해 배당금이 늘었다”며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시설투자로 인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차입으로 지난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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