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영혼과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

산업1 / 송현섭 / 2006-11-20 00:00:00
사막에 숨겨진 고대 문명세계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 여행은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국내에도 람세스라는 소설로 친숙한 크리스티앙 자크는 이 책에서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열정으로 독자들을 고대문명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이집트로 안내한다.

특히 부서진 비석에 새겨진 신성문자 히에로글리프에 새겨진 역사의 기록들은 오래전 신화의 세계로 인도해준다. 놀랄 만한 것은 최초 파라오 메네스부터 4세기 말 필레사원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기록까지 신성문자는 거의 변형되지 않았다. 나일강의 선물인 이집트를 만든 파라오들은 30여개 왕조가 성쇠를 거듭하며 변치 않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기자, 카르나크, 필레와 왕들의 계곡에서 우리는 저자의 친절한 안내로 피라미드·신전·무덤 등에서 고대인들이 지녔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저자는 나일강 델타를 거슬러 누비아의 중심지 아부심벨로 올라가는 여정을 통해 살아있는 박물관을 감상토록 하고 있다.

카이로 박물관을 떠나 기자에서 쿠푸·카프레·멘카우레의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 스핑크스를 만나며 피라미드의 기원이 된 마스터바와 계단식 피라미드를 감상하게 된다. 이후 다슈르·메이둠·파윰의 유적을 돌아보면 어느새 중이집트로 향한다.

아비도스에서 세티 1세의 오시리스신전과 카데쉬전투로 유명한 정복자 람세스 2세의 신전까지 볼 수 있다. 사랑의 여신 하토르를 위한 덴데라사원을 거쳐 테베에 도착하면 우리는 카르나크신전·룩소르박물관, 세티 1세의 신전·멤논의 거상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파라오들의 이집트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이며 3천여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곳에는 풍요로운 문명이 발전했다. 현재도 힘과 마술을 간직하고 있는 예술적 증언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저자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을 이집트로 향하는 길에 초대하고자 한다.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병욱 옮김, 문학세계사,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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