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악녀 연기 이젠 안 할래요"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7-02-09 00:00:00
'복면달호'서 노래 못하는 가수 지망생 "착한 연기 보여줄 수 있어 기분좋아"

"오랜만에 착한 역할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지난 6일 영화 '복면달호'의 시사회에서 '착해진' 이소연을 만났다. 이소연은 극중 트로트 가수를 꿈꾸지만 노래실력이 없어 결국 가수의 꿈을 접는 차서연을 맡았다. 이후 그녀는 같은 소속사인 차태현(달호 역)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소연이 '착한 여자' 연기에 푹 빠진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간 드라마 '신입사원', '봄날' 등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던 그녀이기에 차서연 역은 남들보다 더 의미 있는 역할이었다.
이소연은 "착한 역할도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악역을 많이 했는데 착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녀가 노래만 부르면 마른하늘에도 비가 퍼붓는 황당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그러나 조금은 듣기 괴로운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이나 달호와의 엇갈린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 등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녀의 섬세한 연기가 한층 성숙됐다는 평이다. 이에 이소연은 "(영화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재미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소연의 상대역을 맡은 차태현은 "진짜 해보고 싶었던 음악영화라 캐스팅에 응했다"면서 "3개월 동안 열심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 사장'을 연기하며 첫 영화에 도전한 임채무는 "연예인 30년 인생에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니 아쉬운 점을 많이 느꼈다"면서 "최고령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공동제작자로 무대에 오른 이경규(인앤인픽쳐스 대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장 좌석을 꽉 채우겠다"면서 "한번만 살려달라"고 읍소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경규는 지난 1992년 '복수혈전'으로 스크린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한편 이소연은 최근 영화 '꽃섬'과 '거미숲' 등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것이 보도돼 이날 특히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영화 '복면달호'는 일본 원작 '엔카의 꽃길'을 원작으로 록커를 꿈꾸는 봉달호(차태현)가 트로트 음반 기획사와 실수로 계약,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뽕짝' 스타로 탄생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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