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보험사기 ‘극성’

산업1 / 김수정 / 2014-01-10 15:39:57
약관악용으로 1억4000만원 챙겨...10억대 투자사기 ‘보험왕’도 덜미


[토요경제=김수정 기자] 연초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가 잇달아 적발돼 주의가 요망된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보험약관을 악용해 허위입원을 반복하며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A보험사 보험설계사 최모(3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최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한 2007년부터 최근까지 A사를 비롯해 6개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상품을 집중 가입한 뒤 2009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38차례에 걸쳐 1억4000여 만원을 입원보험금 명목으로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보험사로부터 입원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기간이 120일인 점을 악용, 해당 기간 동안만 입원을 하고 보장기간이 끝나면 재차 치료부위를 변경하며 입원을 지속하는 등 약관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설계사는 타사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직업을 가정주부로 속이는가하면 과거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치료받은 사실을 숨기고 보험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원기간에도 회사에 출근해 전산시스템에 접속한 기록이 확인됐다"며 "현직 보험설계사들의 비슷한 범행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을 속여 10억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30대 보험설계사도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김모(38·여)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객 중에 경매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돈을 빌려 주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 11명에게 1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수차례 ‘보험왕’에도 올랐던 그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 금전거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투자 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해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원도 고성에서 숨어지내던 그를 검거했다.


최근 불경기로 보험설계사들이 정상적으로는 영업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자 친인척의 명의를 빌려 임의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자폭계약’을 만들어 내거나, 소비자의 동의없이 임의로 보험계약을 성립시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 한 사례로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삼성생명에 남편과 어머니 종신보험 그리고 가족의료실비 포함 총3건의 보험(월 58만1240원)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설계사가 3년 동안 마음대로 3번씩이나 해약하고 다시 보험을 임의로 가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 원래 보험료를 자동이체 시켜놓았으나, 언제부터 설계사 통장으로 입금되게 바꿔 놓고 회사에는 보험료도 제대로 내지 않고 설계사가 마음대로 허위계약을 작성하는데 사용했다.


또 다른 사례로 식당을 하는 한모씨는 손님으로 오던 교보생명 설계사가 보험을 들라며 자주 채근하다가, 어느날 자신이 시상으로 목돈을 타려고 한다면서 사인만 좀 대신 해달라고 청약서를 들고 왔었다. 보험료는 자기가 낼테니 걱정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에서 전화오면 잘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한씨는 절대 본인 계좌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였고 보험설계사는 걱정말라고 대답했으나, 교보생명에서 5달째 매월 14만원의 보험료가 한씨도 모르는 채 인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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