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패배 충격 잊기가 16강 관건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10-06-18 11:21:48
월드컵 아르헨티나 2차전서 1대 4로 대패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빨리 잊어라!' 아르헨티나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허정무호가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2차전에서 곤잘로 이과인(24. 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과 박주영(25. AS모나코)의 자책골로 인해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1-4로 대패했다.

그리스전에서 2-0 쾌승을 거둔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변 창출을 노렸다.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 박주영 등 출중한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영표(33. 알 힐랄) 등이 버티고 있는 포백라인도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전력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26. 맨체스터시티)의 봉쇄에 실패했고, 예상과 달리 아르헨티나가 전면 압박에 나서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 등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당초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던 한국은 이청용과 정성룡(25. 성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부진한 끝에 결국 3골차 패배를 당했다.

그리스전에서 한껏 올라갔던 자신감은 아르헨티나전에서 꺾일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와 현격한 기량차를 드러내며 패했다는 정신적인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55)은 아르헨티나전을 마친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제자들을 다독이는 모습이었다.

일단 허 감독은 23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전이 치러질 더반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러스텐버그에서 선수단 추스르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전 대패의 기억은 쉽게 지우기 힘들지만, 16강 진출이 결정될 수 있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

자칫 아르헨티나전 결과로 인해 처진 분위기가 나이지리아전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 팀 전체전력이 무너지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 목표 달성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에 많은 골을 내줬지만,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표 역시 "한국은 16강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선수들의 역량 또한 충분하다"며 후배들이 빨리 아르헨티나전의 아픔을 털어내고 나이지리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패한 것은 아쉽지만, 오히려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위한 보약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비록 기대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허정무호가 아르헨티나전 대패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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