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서울고검에서 4차 회의를 갖고 정씨와의 대질을 성사시켜 조사를 마무리해 나가는 한편, 5차 회의 때부터 스폰서 문화를 척결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키로 결의했다.
이는 특검법 의결까지 적어도 1개월, 수사착수까지 다시 1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위원회는 '만에 하나' 특검실시 합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특검 조사를 받겠다'며 '스폰서 검사'들과의 대질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정씨를 설득하기 위해 내주 초 정씨가 구속수감된 부산구치소를 방문한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내주 열리는 5차 회의를 기점으로 조직 문화, 감찰권 확립방안, 제도, 인사 등 검찰 조직 전반에 대한 위원들의 개선 의견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하창우 대변인은 "정씨 진술과 검사들의 진술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대질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간위원이 부산구치소를 방문해 정씨를 설득, 대질조사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검사들에 대한 처리방향과 징계문제는 조사결과 발표 시점에 일괄해 논의하고 제도 개선방안과 함께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고검장)은 그간 정씨가 향응·촌지를 제공하고 성접대를 했다고 지목하거나, 정씨의 진정을 종결처리하는 등의 과정에 관여한 전·현직 검사 72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현직 검사는 61명으로, 진정서 처리 과정에 관여한 검사가 14명에 이른다. 조사단은 이와 함께 전·현직 검찰직원 2명과 유흥업소 사장, 종업원 등 참고인 14명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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