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車, 현지 업체 합작...브라질 진출 모색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 강국인 브라질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각축장으로 주목받아왔다.
2006년 말 현재 브라질에는 18개 자동차 메이커가 46개 생산 공장에서 32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ANFAVEA)의 표현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브라질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진검 승부의 장이다.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의 역사는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드자동차가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자동차 조립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은 1980년대 외채위기 이전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침체를 보였던 자동차산업은 1990년대 들어 시장개방과 경제안정화, 남미공동시장 등 경제통합 출범 효과에 힘입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이했다.
1980년대 연평균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자동차부문에 대한 투자는 1990년대 16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 결과 1980년대 70만대까지 떨어졌던 자동차 생산은 1990년대 최고 190만대까지 증가했다.
2000년대 초까지 경기침체로 주춤했던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안정적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03년 151만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생산은 2006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209만대에 달했다. 업체별로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은 폭스바겐, 피아트, GM 등 빅3가 7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자동차 생산 붐은 안정적 경제성장이외도 이중연료(flex fuel) 자동차에 대한 국내의 뜨거운 수요에 힘입은바 컸다.
바이오에탄올과 가솔린을 적정한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하는 이중연료 자동차 생산은 2003년 브라질에서 첫 선을 보인이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에 이중연료 자동차 생산은 125만 대를 기록, 가솔린 자동차 생산대수를 앞질렀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2004년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 자동차 판매는 2005년보다 14% 증가한 156만대에 달했다. 안정적 경제성장에 따른 브라질 국민들의 소득 증대, 물가안정에 따른 점진적 금리인하, 자동차업체들의 할부 판매 확대 등이 자동차 판매를 견인해오고 있다.
특히 이중연료 차량의 판매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6년에만 전체 자동차 판매의 82.3%가 이중연료 차량이었다.
소득 수준이 낮은 브라질 경제의 특성을 반영해 브라질에 진출한 자동차업체들은 주로 1,000cc~2,000cc 사이의 소형차, 특히 1,000cc이하의 국민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 중대형차 생산 장려를 위한 세제 혜택으로 국민차의 판매비중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소형차 위주의 시장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브라질에서 2,000cc급 이상의 대형차는 전체 내수판매의 1.4%에 불과하며, 1,000cc미만의 국민차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56%에 달한다.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현지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외국업체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이 같은 사실은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 대비 수입차 시장 규모에서 확인된다.
최근 수입차 시장이 증가세에 있긴 하나 2006년 수입차 판매 대수는 국내 자동차 총 판매의 5.5%인 8만 5,800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브라질 수입차 시장이 작은 가장 큰 이유는 35%에 달하는 높은 수입차 관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브라질은 헤알화 평가절하에 따른 인건비 하락, 투자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00년 28만 대에 불과했던 브라질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2006년에는 약 3배 증가한 64만대에 달했다. 특히 브라질에 진출한지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GM은 브라질에만 1천명이 넘는 기술자를 보유한 R&D센터를 운영, 글로벌 파생차종(global derivative)을 생산하고 있다.
판매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생산기지로서 브라질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향후 5년(2007~11년)간 브라질 자동차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피아트사가 15억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폭스바겐 13억 달러, 포드 11억 달러, GM 10억 달러, 르노 3억 달러 순이다.
한국자동차 업체도 뒤늦은 감이 있지만 2007년에 브라질 자동차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보했다. 사실 한국자동차업체가 브라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오래전에 이미 있었다.
1997년 8월 아시아 자동차는 바이아 주 까마사리 시에서 자동차 조립공장 기공식을 거행하고, 총 5억 달러를 투자하여 연산 6만대의 타우너(Towner) 및 토픽(Topic) 조립공장을 1999년 10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아사태이후 현대자동차의 기아그룹 인수에 따라 프로젝트 추진이 지체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브라질 현지 대리점이자 자동차 전문 판매그룹인 까오아(CAOA)를 통해 브라질에서 2007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까오아측이 2억 5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이아스(Goias) 주 아나폴리스(Anapolis)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대자동차는 기술 제공을 댓가로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이 공장에서는 소형트럭을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차츰 차종을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까오아측은 자동차 생산규모를 2007년 8,000대에서 2009까지 연간 5만 6,000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브라질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통한 현대자동차의 브라질시장 진출은 그간 사실상의 미개척 시장으로 있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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