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 더위”…얼음·냉방용품 ‘불티’

산업 / 이경화 / 2017-05-14 13:51:01
유통업계 ‘여름 모드’…관련 제품 일찌감치 전진배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장사 준비에 나섰다. 지난 3일 서울 낮 온도가 30.2°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 조짐이 나타나자 얼음과 에어컨 등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1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 따르면 지난 1~10일 선풍기·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3.6배까지 늘었다. 무엇보다 에어컨의 경우 3.8배로 올라 지금 사면 한 달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에어컨, 냉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배, 3.8배를 기록했다. 선풍기도 1년 전보다 91%나 많이 팔렸다. 비키니 등 비치웨어, 제모 용품, 물놀이용품 등 매출도 각각 38%, 27%, 57%나 뛰었다. 오프라인에서는 지난 1∼7일 롯데 하이마트 에어컨 매출이 1년 전의 3.1배에 달했다.


업계에선 갑작스런 무더위와 미세먼지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까지 늘면서 냉방기기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고 지난해 폭염에 따른 에어컨 설치대란을 겪은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얼음과 차가운 음료 등도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카페25’ 아이스 커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컵에 담긴 얼음과 아이스크림도 모두 두 배로 증가했다. 컵 얼음에 부어 마시는 음료도 72.8%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 여름 상품인 자외선 차단제의 매출은 120.7%나 폭증했다. 살충제와 맥주의 판매도 각각 55.1%, 53.1%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현재 매장에서 여름 상품 비중이 70~80%에 이른다. 예년 5월 초라면 보통 봄과 여름 상품 비중은 비슷하게 50% 정도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이 더 일찍 매장을 차지했다.


주요 백화점도 소매 없는 원피스, 마 소재 블라우스, 반소매 티셔츠 등 한여름을 겨냥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으면 여름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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