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에 기대감”…대선 전날 새 역사 쓴 코스피

산업 / 이경화 / 2017-05-08 17:15:41
정책기대+글로벌 경기개선+실적호조…“코스피 추가 상승”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투자업계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글로벌 경기 동반개선, 기업실적 호조 등의 겹호재로 대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52포인트(2.30%)나 오른 229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과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일 대비 4.37포인트(0.19%) 오른 2245.61에 개장한 뒤 장중 2250선을 유지하다 오후 2시30분 이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앞서 지난 4일 코스피는 2241.24로 마감해 지난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96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이날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OECD 경기선행지수의 동반 개선과 한국 수출 확대·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4월 수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이 오히려 하락 중이라는 점은 투자심리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현재 코스피 PER은 9.1배로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2010년 지수 상승기 당시 10.4배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1분기 어닝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실적이 발표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평균 10.0% 웃돌고 있고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도 191조원으로 지속적인 상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 정책 기대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13~18대 대선 전날에 코스피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의 코스피 대형주 쏠림으로 업종·종목별 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534조1188억 원(36.72%)에 이른다. 2007년 5월 25일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6조7561억 원을 사들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4657억 원을 사는 데 그쳤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643억 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조3955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230만원 고지에 안착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인기에 따른 실적 증가와 자사주 소각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뿐 아니라 2분기 실적까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79%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4월 18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4676억 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호황이 지속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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