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하반기도 실적 개선 '먹구름'…빨라야 내년 말 '회복세'

산업 / 김시우 / 2020-07-28 17:21:42
호텔업계 "코로나19 여파 투숙률 회복 어려워 부진 이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호텔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또 한차례 예고되는 등 호텔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빨라야 내년 말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증권업계는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53% 감소한 6000억원에서 8000억원, 영업손실은 1분기 보다 더 커져 500억원에서 69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이 67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9437억원에 그쳤다. 면세사업부(TR)와 호텔&레저부문이 동시에 부진했다.


호텔롯데 또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조6621억원) 35% 감소한 1조874억원에 머물렀다. 또 영업손실은 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호텔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54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75억원보다 133% 급증했다.


호텔롯데는 최근 3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조달을 준비 중인데 조달 목적은 이미 발행했던 단기 CP들의 상환이다. 앞서 지난 2월과 5월 각각 4000억 원과 3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도 발행한 바 있다. 이 외에 사모채와 이번 CP 발행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1조 원을 웃도는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결국 차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적 개선이 주요 과제로 남은 상태다.


호텔롯데는 이미 2017년부터 3년 연속 연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시 실적 위기에 처하면서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주력사업의 영업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호텔신라와 호텔롯데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 했다.


호텔업계에선 6월부터 국내 호텔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전히 투숙률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항공 정상화 시기를 예측하기 힘들어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호텔롯데와 신세계조선호텔은 하반기 부산 등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신사업 투자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인건비 비중도 높은 사업인데 위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빨라야 내년 말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호텔업계가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하반기 영업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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