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삼겹살·닭고기 값 가격 심상치않다

산업 / 조은지 / 2017-04-30 13:10:49
닭고기 가격은 8월 이후에나 진정될 듯
▲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자 나들이 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8일 현재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07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9.2%올랐고 평년보다는 13.5% 상승했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지난 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을 제외한 3년간의 평균값이다.
삼겹살 1인분이 보통 200~250g이라고 가정하면, 4인 가족(1㎏)이 삽겹살 파티를 하려면 적어도 2만은 들어가는 셈이다.
돼지고기의 도매가격 역시 작년 같은 시기에 ㎏당 4400원대였던 것이 올해(4월 27일 기준)는 5400원대로 1천원(약 22%)이나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는 나들이 수요가 가장 많은 6~8월 연중 최고가격을 찍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 가격 인상 시기가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발간한 축산관측 보고서에서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 피해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달 시장에 공급되는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감소한 6만9천t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 도매가격 역시 5400원에서 최대 5700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에 각종 경영비용이 추가돼 훨씬 더 비싼 가격에 돼지고기를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외식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던 닭고기 가격 역시 심상치 않다.
작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육계 산지 가격은 한동안 고공 행진하다가 지난달 말 ㎏당 12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다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달 27일 현재 2천163원이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AI로 병아리 가격이 작년 같은 시기의 2.6배 수준인 820원까지 치솟고 병아리 생산량 자체도 감소해 닭고기 공급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닭고기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크다.
농업관측본부는 “3월 AI 추가 발생으로 육용 종계가 살처분되면서 병아리 생산이 감소해 5월 이후에도 병아리 가격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9월 이후 병아리 생산 능력이 회복되고 도계 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계열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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