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대규모 자사주 매입 왜?

산업 / 토요경제 / 2007-05-25 00:00:00
오는 11월까지 100억원대 자사주 매입..지주회사 전환시 경영권 강화하려는 듯

오는 7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중외제약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중외제약은 삼성증권, 대한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오는 11월21일까지 6개월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결정은 임시주총 이후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일부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들이 임시주총 이후 주식을 매도할 경우 이 물량을 소화함으로써 주가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기본적인 효과도 자사주 매입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결정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중외제약은 현재 대주주 19% 자사주 13.2%의 지분분포를 보이고 있다.

만일 주당 5만원(현재가 4만5750원)에 자사주를 매집할 경우 자사주는 20만주가 늘어나게 되고 자사주 비중도 16.2%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주주와 자사주 지분을 합치면 기존 32%에서 35% 정도로 경영권 방어와 관련된 지분이 3%포인트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자사주 매입은 지주회사 설립 이전인 7월1일 이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이전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경영권 방어와 무관하다. 하지만,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자사주는 지주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자사주는 ‘투자유가증권’이기 때문에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가칭)으로 편입되며 의결권행사도 가능해진다.

최대주주입장에서 보면 자사주만큼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고도 그만큼의 의결권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중외제약은 오는 7월1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회사 분할시 자본금 분할비율은 신설회사 중외홀딩스(가칭)와 중외제약을 0.36대0.64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외제약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 0.36주와 중외제약 0.64주로 나눠서 받게 된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5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HD현대·SK·LS, 3분기 이익 눈높이 31~54%↑…반도체 밖으로 번진 ‘인프라 돈’

    국내 주요 그룹의 이익 중심이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HD현대·SK·L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석 달 새 30~50% 이상 올라섰다. 조선과 에너지, 전선·전력기기까지 글로벌 설비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면서 중후장대 사업을 거느린 지주사의 실적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9월22일까지 HD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