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노조 관련 개선안 재논의"...일각 '비판적' 의견도

기업분석 / 최봉석 / 2020-04-03 10:09:14
삼성 준법감시위, 노동조합 개선 심도깊은 논의…제보만 30건 접수
홈페이지 개설 후 제보 신고 30여건 접수…워크숍은 코로나19로 연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4차 정기 회의를 열고 시민단체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의 요구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4차 정기 회의를 열고 시민단체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의 요구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4차 정기 회의를 열고 시민단체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의 요구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고 이날 오후 늦게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앞서 지난달 27일 '삼성피해자 공동투쟁'과 면담을 갖고 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권고한 내용과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었다.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은 해고노동자, 보험사 대응 암환우, 과천철거민 등으로 이뤄진 단체다.


이 자리에서 삼성피해자 공동투쟁 측은 ▲ 위원회 활동이 이 부회장의 재판과 무관하게 이뤄져야 하고 ▲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권고해야 하며 ▲ 삼성의 불법 행위들을 시정하도록 강력하고 구체적인 권고안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준법감시위는 '삼성피해자 공동투쟁'의 요구 사항에 대해 "위원회 위원 간 심도 깊은 논의를 했고 위원회가 삼성측에 보낸 권고안 중 노동과 관련된 회신 내용을 보고 전반적인 노동, 노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개선의견 등을 위원회 차원에서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권고안에 대해 삼성의 회신 시한을 오는 10일로 제시한 바 있다. 결국 다음 회의 일정은 10일 이후로 예상된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무노조 경영에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 상태다.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라는 최후 통첩이다.


이처럼 삼성 노조와 관련해 구체적인 개선의견 등을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지만, 이 부회장이 어떤 수위의 '회신'을 발표하느냐 따라 재논의 과정에서 '압박 수위'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이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준법감시위가 '과거 잘못'에 집중해 매몰돼 있는 게 정상적이냐는 질문도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까닭에 준법감시위의 5차 회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초기 언론 인터뷰에서 "감시위 출범 이후의 삼성 위법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위원회는 홈페이지 개설 후 약 30여건의 신고 제보를 접수받았고 이에 따라 사무국은 이를 사안별로 분류해 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달 중 열릴 예정인 위원회와 삼성 7개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관계자 워크샵은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연기됐다.


준법감시위 사무국은 외부 전문인력 3인(외부 변호사 2인, 회계사 1인)이 충원돼 사실상 인력구성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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