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치안불안' 갈수록 심각

산업 / 토요경제 / 2010-04-05 10:13:41
연쇄테러 배후는 '이슬람 급진세력'

러시아의 치안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테러로 39명이 사망한데 이어 31일에는 러시아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서 연쇄 자살테러가 일어났다. 이 날 오전 다게스탄의 레닌거리에서 폭탄이 터졌고, 약 30분 뒤 경찰과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한 순간 경찰복을 입은 한 남성이 구급차 근처에서 자폭했다. 이날 테러로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12명이고 그 가운데 7명 이상은 경찰관이다.
계속되는 러시아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 급진 단체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폭력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모스크바 경찰은 30일에 지하철 테러의 여성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검은색 야구 모자를 쓴 채 보안카메라에 찍힌 북카프카스 출신의 남성(30세) 한 명과 이 남성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슬라브족 여성 2명(22세, 45세)이다”라고 밝혔다. 용의자 사진이 공개 되면서 이 사건이 체첸의 여성 단체 ‘검은 미망인(Black Widows)’의 소행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러시아에 ‘검은 미망인(Black Widows)’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체첸의 여성 테러단체 ‘검은 미망인(Black Widows)’은 러시아 북부 카프카스 지역의 이슬람계 테러 단체로 러시아에 남편이나 형제자매를 잃은 여성들이 주요 구성원이라고 한다.
체첸의 여성 테러단체 ‘검은 미망인(Black Widows)’은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자행하는 살인과 약탈, 강간, 고문 등을 일상적으로 목격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에 따라 자신의 남편, 형제자매, 자식들이 러시아군에 납치된 고문 받고 폐인이 되거나 죽는 경험을 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검은 미망인’은 2000년대 초반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지난 2002년 모스크바 뮤지컬 극장 인질 테러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한편, 31일 도쿠 우마로프 체첸 반군 지도자는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프카스키 에미라트’ 단체의 수장인 우마로포는 이슬람반군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를 통해 “이번 테러공격을 직접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보안군이 (체첸) 민간인들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이다. 러시아에 대한 공격은 계속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21개 공화국을 비롯, 83개 광역행정단위(연방주체)로 구성된 연방이다. 다게스탄은 인접한 체첸 공화국과 함께 러시아 남서부 카프카스 지역에 자리한 자치 공화국이다. 각 공화국은 자체 법을 가지고 독자적인 내각도 운영한다. 러시아 군은 지난 2월 체첸공화국과 잉구셰티아 접경지역에서 반테러 작전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22명의 이슬람 반군들을 처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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