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성 차별채용 심각...임원 100명 중 4명 불과

산업 / 문혜원 / 2019-03-06 16:39:48
사무금융노조, ‘금융사 여성채용 조사결과’..“여성임원할당제 도입”해야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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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금융권에 여풍(女風)바람 분다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리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이란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금융권(카드·저축은행·증권·상호금융 등 90여개 업종) 여성 채용과 임원 비율 실태조한 결과 소속 59개 회사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임원 100명 중 여성 등기임원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기임원 309명 중 여성 비율은 3.9%인 12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이들 금융사의 여성 직원은 승진은 물론 채용시에도 차별을 받고 있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고용형태는 ‘비정규직’, 학력은 ‘고졸’일수록 여성을 채용했다.


[자료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자료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실제로 90여개 지부 중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조사에 응한 48개 사업장은 작년 정규직 신입사원 1839명을 뽑았으며, 이 중 여성 비율은 45.8%(842명)이었다.


반면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신입사원 743명 중 여성 비율은 70%(520명)에 달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한 지난해 신입사원 2582명 중 여성은 52.7%(1362명)이었다. 또 학력에 따른 신입사원 여성 비율의 격차는 38.3%포인트에 달했다.


여성 임원 채용 비중에서도 차별받고 있었다. 59개 회사 중 부장직급 부서장 3051명 중 여성 비율은 6.6%(202명), 차장직급 부서장의 경우 2879명 중 8.3%(240명)가 여성이었다.


이에 노조에선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해 차별 대우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임원 여성 할당제뿐 아니라 직급별로도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할당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은순 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금융사들은 여성 지원자의 면접 등급을 하향하는 물론, 학력이 낮은 여성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남성 중심의 위계 구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여성을 위한 배려가 있는 조직문화 성립은 물론 사회적 인식자체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무금융노조 소속 90여개 지부 전체 직원은 7만4261명이며 이중 40.7%(3만239명)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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