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최 회장 출국 전 160억 인출…부회장 구속

산업 / 토요경제 / 2010-04-02 10:37:36
국내 최대 규모의 상조회사인 보람그룹 회장이 올해 초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164억 원을 인출했으며, 회장인 동생과 거액의 고객 돈을 횡령한 혐의로 보람상조 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일 보람그룹 부회장과 보람장례식장 대표이사 등을 겸직하면서 그룹 회장인 동생 최모 회장(53)과 짜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최모 부회장(62)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동생과 함께 2008년 8월 고객 미수금 1700여만 원을 개인 명의 통장으로 입금한 것을 비롯해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61억9000만 원을 횡령했으며, 최 부회장은 장례식장 수익금 5억6000만 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또 최 부회장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캐슬비치호텔을 비롯해 동생 등 일가 명의로 모두 110억 원대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횡령한 상당부분의 회사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 회장이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법인과 개인명의 계좌에서 164억 원을 인출해 간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보람상조가 2003년 미국에 설립한 '보람USA'를 이용해 횡령한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금액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미국에 있는 최 회장의 귀국 종용과 강제 송환 등에 전력하고 회사 임원진에 대한 횡령가담 여부조사와 수사시작과 함께 잠적한 일부 직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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