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핀테크 스타트업 제휴로 ‘먹거리’ 창출

산업 / 김자혜 / 2018-06-19 16:02:29
은행권, 랩·지원센터 운영효과 ‘톡톡’<br>토스, 뱅크샐러드 새로운 플랫폼 제휴 줄이어<br>전문가 “핀테크 스타트업이 미래 경쟁자 될 수도”

[토요경제= 김자혜 기자] 최근 금융업계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 ‘협업’이 활발하다.


이처럼 금융업계가 핀테크 스타트업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과 제휴로 금융이 다방면으로 연계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 또는 서비스 기업을 의미한다. 기술은 주로 정보기술(IT)이 해당된다.


또한 ‘토스’와 ‘뱅크샐러드’와 같은 금융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 금융업계는 핀테크와 협업사례는 꾸준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원큐 애자일 랩' 6기 스타트업 참여자. <사진=하나은행>

◇은행은 ‘랩’, ‘지원센터’로 스타트업 지원


은행업계에서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멘토링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랩'과 '지원센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상생 멘토링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랩(1Q Agile Lab)을 운영, 올해 6기를 공식 출범했다.


올해는 총 13개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해당 기업에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현되도록 전문가 초청 강연 세미나를 여는 등 다양한 지원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15년 서대문에 NH핀테크혁신센터를 출범하고 핀테크 기업의 사업제휴와 창업을 지원한다.


혁신센터에 입주하는 스타트업 기업에는 멘토링, 테스트룸, 사무환경, 특허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올해 3월 기준 더루프 닉컴퍼니 등 8개 회사가 NH농협은행의 멘토링을 지원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신한퓨쳐스랩’을 운영하며 4기 모집에 308개 업체가 지원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애자일랩 5기 출신 ‘내담네크웍스’와 자동자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담네트웍스’는 차량판매 온라인플랫폼 ‘핀카’를 하나은행의 오픈플랫폼에서 오픈API(어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완성했다.


삼성카드와 비바리퍼블리카의 제휴.<사진=삼성카드>

◇금융플랫폼 빠르게 성장…금융업계 앞다퉈 제휴


간편 결제 앱 '토스'를 개발,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19개 은행과 제휴했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삼성카드, SBI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도 잇달아 제휴하고 관련 서비스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스타트업과 제휴하는 것은 빠른 성장이 한몫했다.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서비스를 2015년 시작한 이후, 올해 누적가입자가 80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개인 금융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역시 2017년 정식 출시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기존의 금융정보를 제휴를 통해 저변을 계속 넓힌다는 계획이다.


토스와 제휴한 삼성카드는 "디지털 역량을 결합,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서비스 전반에 걸쳐 신기술 기반 사업도 공동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금융업계에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범융 전임연구원은 "증권의 발행과 거래, 은행 대출 대상에서 지금까지 소외되었던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점차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와 부유층에 한정되어 있던 자산운용 서비스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규모가 적은 소비자들도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핀테크 기업이 기존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어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지않아 경쟁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거대 IT 기업들이 은행권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각된 가운데, 국내 은행권도 IT 및 핀테크 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교류를 통해 중장기적 돌파구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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