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나선 개발사, 생존의 갈림길에 서다

산업 / 정동진 / 2018-06-19 17:40:12
다섯왕국이야기 대표 이미지 / 너울엔터테인먼트 제공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출시되는 신작의 홍수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발사가 많아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크세이비어 약탈의 시작(코어크리에이티브), 쉐도우블러드(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그랜드체이스M(다빈치게임즈), 다섯왕국이야기(너울엔터테인먼트), 로스트킹덤(팩토리얼게임즈) 등 서비스 업체의 품을 떠나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때 서비스 업체의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국내 오픈마켓 최고 매출 부문 TOP 10에 진입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또 초기 기대와 달리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에 실패, 서비스 업체가 조기에 계약을 종료한 것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가 계약을 종료하면 서비스 종료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무조건 종료가 아닌 협의를 거쳐 개발사 직접 서비스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인 한 개발사 대표는 "무작정 종료하는 것보다 직접 서비스하면서 차기작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 해외 서비스에 필요한 유저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사의 바람과 달리 게임을 대하는 유저들의 인식은 좋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홍보와 마케팅 예산 부족으로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없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자체 서비스 준비 도중에 중단한 개발사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린 후에 독립한 것이 아닌 탓에 망한 게임의 재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할 때 위축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이 선택한 것은 게임의 이름을 바꿔 신작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거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서비스했던 러스티블러드는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가 쉐도우블러드로 서비스 중이다.


일각에서는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를 성공보다 수명 연장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자체 서비스로 전환했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례가 많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지만, 이 또한 해외 시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실패하기 쉽다. 예년과 달리 시장 상황이 어려워진 탓에 홀로서기가 무작정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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