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 개발

산업 / 문혜원 / 2019-06-21 13:43:54
[사진 : 왼쪽부터 보험개발원 김성호 손해보험부문장, 목진영 정책보험팀장, 이준섭 부원장, Luke Hsu (TII 부원장), Wei-Chiang(대만중앙대학교 교수), Wenko Hsu(TRM 사장) ]
[사진 : 왼쪽부터 보험개발원 김성호 손해보험부문장, 목진영 정책보험팀장, 이준섭 부원장, Luke Hsu (TII 부원장), Wei-Chiang(대만중앙대학교 교수), Wenko Hsu(TRM 사장) ]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보험개발원은 대만 보험서비스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와 공동으로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Catastrophe Model)’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은 태풍으로 인한 주택이나 공장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지를 평가한다. 예컨대 10·20·50·100·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강도의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전국 1390만채 건물에 얼마나 피해가 발생할지를 추정한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08~2017년까지 자연재해로 발생한 피해액은 2017년 화폐가치 기준으로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각각 45.5%와 42.9%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폭설, 풍랑, 지진 등에 의해 발생했다.


일부 국내 보험사들도 외국에서 개발된 자연재해 모델을 이용하여 보험인수나 재보험출재를 결정하고 있지만 국내 지형이나 건축기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보험가입 건물도 아니어서 위험도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


목진영 보험개발원 팀장은 “자연재해는 발생빈도는 낮지만 대규모 손해를 발생시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 : 보험개발원 제공]
[그림 : 보험개발원 제공]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로 155억달러의 보험손해가 발생해 11개 보험사가 파산했다. 국내에서도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농작물보험 손해율이 357%, 풍수해보험 손해율이 213%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향후에는 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위험도에 합당한 보험료를 책정하거나 보험회사 요구자본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내부모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기상예측 분야와 건축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