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사 주 1회로 의무휴업 확대해야"

산업 / 김자혜 / 2018-11-16 15:00:09
서비스연맹·마트노조 "현행법으로는 매장근로자 휴식권 부족"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열린 대형유통매장 정기휴점제도 입법화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우원식 의원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열린 대형유통매장 정기휴점제도 입법화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우원식 의원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재 월 2회로 진행중인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을 월 4회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형유통매장 정기휴점제도 입법화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현행 의무휴업일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으며 서비스연맹, 참여연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토론회에서 발표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경우 서비스산업의 영업시간 규제는 완화되는 추세에도 독일,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은 매주 일요일마다 정기 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최근 수퍼마켓, 백화점, 음식점 등의 분야에서 24시간 영업 폐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쇼핑몰 루미네는 지난해 4월부터 전체 점포의 80%에서 폐점시간을 30분 앞당겼으며 이온의 경우 2016년 3월부터 수도권 대형마트 중 전체점포의 70%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이같은 변화의 직접적 배경은 인력부족이나 장시간 과중노동이로 인한 노동재해 문제도 지적되어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김종훈 의원과 서영교 의원의 발의안 모두 설날과 추석 당일은 반드시 의무휴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김종훈의원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매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고 시내면세점은 매월 일요일중 하루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부소장은 "유럽연합 주요 국가별 소매업 상점 영업시간과 규제현황을 보면 주1회 정기휴점하는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법안이 쉽게 통과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해당사자들이 TF를 꾸려 합의수준이 높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하는 것은 충분히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의 영향으로 전통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전통시장을 위한 대형유통사 의무휴업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에 따르면 과거 1600곳 이상의 전통시장이 2016년 기준 1441곳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17년 복합쇼핑몰, 아웃렛 증가는 2015년 9곳, 2016년 5곳에서 2017년 67곳으로 전년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중소유통상인협 배재흥 본부장은 "복합쇼핑몰의 폭발적 증가로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의무휴업확대는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트노동조합 정민정 사무처장은 "마트근로자 1663명을 대상으로 명절준비기간 근로환경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명중 1명은 원치않는 연장근무를 하고 있고 10명중 1명은 연장수당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라며 "명절 당일 휴업 시행은 응답자의 50%가 시행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기본적인 의무휴업 확대를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장근로자의 건강권, 휴식권 등 일하면서 보장받는 권리를 찾아야 하고 골목상권과 영세자영업자도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 두가지"라며 "적절한 수준에서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번 정기국회에 오늘 토론의 말씀을 받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