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 390원…’ 타임머신 타고 온 라면들

산업 / 김자혜 / 2019-02-18 18:00:59
이마트24 민생라면 390원·농심 해피라면 700원에 출시
▲농심이 재출시하는 해피라면(사진에서 위쪽)과 이마트24의 민생라면.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라면시장서 ‘초저가’ 라면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24의 민생라면은 1997년 당시 삼양라면 판매가와 맞먹는 390원으로 올해 판매 가격을 내렸다, 농심은 90년대 단종 됐던 해피라면을 30여년 만에 재출시하며 뉴트로 붐을 탄 모양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달 14일부터 민생라면 5개입을 1950원에 판매키로 결정해 한 봉지 390원까지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민생라면은 지난해 봉지 당 550원 가격에 판매하자 출시 3개월 만에 40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마트24 측은 민생라면 물량을 150만개 확보하고 ‘편의점 상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2019년 2월 민생라면의 가격은 1997년 당시 400원에 판매된 삼양라면과 맞먹는다. 가격의 레트로를 선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질세라 라면 점유 1위의 농심도 단종 됐던 라면제품을 재출시하며 레트로 바람에 합류했다.


농심은 이달 말께 봉지 당 판매가 700원의 해피라면을 재출시 한다. 해피라면은 1982년 농심에서 출시됐다가 1990년대 단종 됐던 제품이다. 이번 재 출시로 30여년 만에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레트로 인기와 저가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해피라면’ 출시가 오뚜기 진라면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오뚜기의 진라면은 2008년 이후 가격을 높이지 않고 판매가는 750원에 판매중이다. 꾸준한 저가 정책으로 진라면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25%로 신라면을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신라면의 점유율은 26.8%다. 이에 따라 오뚜기 보다 저렴한 라면을 내놓고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이마트24도 초저가 제품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국내 5대편의점 가맹점 가운데 지난해 가맹점별 매출이 가장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 연간 평균매출이 5억7619만원인데 반해 이마트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3억7885만원으로 나타났다. 면적당(3.3㎡) 평균매출은 2005만원, 매장수도 2521개로 가장 적은 상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라면은 대표적인 초저가 상품으로 편의점 상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초저가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상품 구색을 다양화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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